21호선국도 확장공사 ‘진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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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선국도 확장공사 ‘진천 먼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3.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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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사석삼거리 부근 교통량 급증…사고 빈발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된 21호선국도 충남 천안 동면 구도리∼충북 진천읍 군청사거리 간 4차선 확장공사의 착공이 시급하다. 특히 사석삼거리 부근의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체증과 접촉사고 등이 유발되고 있어 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 일대 도로에선 2년 사이 알려진 사고만 10여 건이며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주민들은 위협감을 느끼는 실정이다. 하지만 과속단속 카메라 등이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예방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 25일 성암초 이영미 교장은 “교통량이 너무 많고 속도가 빨라서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경찰서와 군청에 속도계 설치를 요청해왔다”고 빠른 교통환경 개선을 호소했다.

승용차와 레미콘차량 등이 성암초 앞길을 쉴새 없이 통행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체증 등에 대한 주민 민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진천 쪽부터 공사가 실시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진천읍 사석리 주민 A씨는 “사석삼거리에서 보탑사삼거리 간 도로가 곡선인데다 초등학교와 식당들이 있어 늘 사고위험이 있다”면서 “하루빨리 4차선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우회도로가 난다고 하는데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사고가 자주 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진천경찰서 사석치안센터 관계자는 “1년여 전부터 화물차와 승용차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건널목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도 1차선이라 차량이 길게 늘어서 정체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도21호선 4차로 확장사업은 13.9km 구간에 국비 1천994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현재 사업적정성 검토 단계다.

화물차 등 뒤엉켜, 우회도로 시급
지난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우회도로가 예정된 금사로 1.6㎞ 구간은 진천읍과 청주 오창읍 쪽에서 밀려오는 차량과 천안 동면 및 진천 백곡면 방향에서 나오는 차량들의 교차 운행으로 병목 현상을 빚는 상황이다. 승용차와 레미콘차량, 탑차, 화물차량 등이 쉴새없이 통행하며 왕복2차선 곡선임에도 추월을 시도하는 차량도 발견됐다. 이 구간에는 성암초등학교 정문과 여러 식당들이 위치해 한눈에도 사고 위험이 높아 보였다.

반면 운행을 통해 살펴본 결과 보탑사 삼거리부터 천안 동면 구도리까지는 고갯길임에도 도로의 날개 부분이 곳곳에 있어서인지 정체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사석리 일대 우회도로의 시급성이 확인되는 부분이다. 신설 계획인 우회도로는 보탑사삼거리와 성암초 사이에서 마을 뒤편을 지나 잣고개(사석고개)길에 닿는 구간으로 사석삼거리 부근의 병목현상 해소가 가장 큰 목표다.

그렇지만 기본설계에 우회도로 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1호선국도 확장공사는 2022년도에나 착공돼 2026년께 준공될 전망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기재부의 사업적정성 검토 결과가 7월쯤 나오게 될 것”이라며 “설계예산이 배정되면 2년 정도에 걸쳐 설계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우회도로 우선 착공에 대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주민설명회가 실시돼 주민 의견을 듣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기섭 진천군수는 예타면제가 발표된 뒤인 지난 1월말 “준공시기를 앞당기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혀 착공 시기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은 없지 않다.

진천군에 따르면 이번 예타면제 사업구간은 지난 2010년 국토부가 진천군의 국도개량 건의를 수용해 3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2011년~2015년)에 넣어 기본설계에 반영됐다. 하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 효과가 낮아 실시설계가 유보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후 국토부 차관 출신인 송 군수는 진천군수로 취임하면서 국토부와 기재부 등 정부부처를 설득하고 충북도와 공조를 통해 예타 면제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운전자들은 좁은 2차로의 경사 구간과 구불구불한 선형구조로 인해 차량 운행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악천후에는 물류차량과 일반통행 차량들이 이용을 기피해 고속도로를 우회하는 일도 잦았다.

진천군은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한 국도21호선 4차로 확장으로 충남북의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진천과 천안 간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등 교통체계의 획기적 정비로 상호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기대하고 있다.

송 군수는 "21번국도가 확장 개통되면 진천읍 사석지역과 백곡면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또 다른 발전 축 형성이 기대된다"면서 지역 정치권과 적극 공조해 공사의 조기 착공과 개통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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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민 2019-03-28 11:41:15
좋은 내용입니다.
빠른시일내에 착공되고, 우회도로부터 조기 발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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