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권태응 문학관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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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권태응 문학관 건립 본격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3.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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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원 투입 2023년 개관 예정…유필 기증 당부
권태응 선생 모습. 충주시 칠금동에 그의 문학관 건립이 추진된다.

충주시가 권태응 선생의 문학세계를 정립하고 그의 문학적 가치를 기리기 위한 ‘권태응 문학관’ 건립을 본격화 한다고 25일 전했다. 아울러 생가나 문학관에 전시할 권태응 선생의 작품이나 유필원고, 생필품 등 기증을 부탁했다.

시는 오는 6월 문학관 건립 사업에 대한 충북도의 투융자심사를 거쳐 내년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2021년 4월께 착공해 2023년 1월 개관이 목표다.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권태응 선생의 감자꽃 노래 한 귀절이다. 권 선생은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 시인이다.

건립될 권태응 문학관의 위치는 충주시 칠금동 381-2번지 일원이며 사업비는 국·도비 23억원을 포함해 약 5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문학관은 권 선생 생가 등 지상 1층 부지면적 3700㎡, 연면적 733.5㎡ 규모로 계획됐다.

생가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선생의 문학세계인 아이들, 이웃의 삶, 자연 등을 기본테마로 학습체험형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26일 지역 문학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건립예정지 주민들과 부지매입 이해관계인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아동작가로 널리 알려진 권태응 선생은 1918년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공립보통학교를 나와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했다. 그는 와세다대학 재학 중 항일비밀결사 활동으로 1939년 투옥돼 옥고를 치르다 폐결핵으로 이듬해 풀려났다. 하지만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 만 33세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독립유공자로 추서됐다. 작품으로는 동요집 ‘감자꽃’과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꽃모종’ 등이 있다. 탄금대에는 1968년 세워진 동요 ‘감자꽃’이 새겨진 선생의 노래비가 있다.

지난해 충주시는 권태응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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