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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에서 보석판매원으로정다미 ‘로이드’ 쥬얼리코디네이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고객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대개 옷 입는 스타일이나 행동에 성격이 묻어 있다”고 정다미(30) 쥬얼리코디네이터는 말했다.

쥬얼리코디(이하 코디)는 액세서리 파는 사람이다. 코디 일을 한지 올해로 3년차인 그의 나름대로 분석에 따르면 왁자지껄한 사람들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조용하고 조신한 사람들은 대게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정 코디는 청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전의 한 대학교로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그 뒤 8년 정도를 대전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일했다.

그는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리본공예를 배우고 액세서리 다루는 방법들에 대해 공부했다. 애당초 사람들이 예뻐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코디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대 후반, 새로운 도전에는 나이가 상관없다고 하지만 주변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8년이란 시간동안 쌓아온 경력과는 전혀 다른 발걸음에 ‘아깝다’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다행히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대표, 매니저 그리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도전에 더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마음이 편해서인지 살도 많이 쪘다. 그래서 올해 당장의 목표를 다이어트로 잡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하루 종일 매장에서 손님을 접대하랴 물품 재고를 파악하랴 바쁘지만 짬짬이 쥬얼리 업계에 대한 시장동향도 파악한다. 그래서 매장한편에는 관련 서적들이 비치돼 있다. 틈틈이 유명 디자이너들의 물건을 찾아보는 일도 빼먹지 않는다.

정 코디는 “전공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직했지만 앞으로 나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현재 금을 세공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니 금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 본다”며 “그런데 금은 너무 비싸서 다른 종목을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멋쩍게 말했다.

이어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대표와 동료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차후에 경험이 조금 더 쌓이고 자신감이 생기면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직접 만들고 선택할 수 있는 매장을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많은 젊은이들의 꿈이 취업이고, 취업한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 퇴직이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한 정 코디의 용기와 열정을 응원한다.

권영석 기자  softk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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