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에 둘러싸인 우리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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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에 둘러싸인 우리들의 하루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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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포룸>전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이 ‘지역성’이 돋보이는 전시를 기획해 화제다. 지역의 미술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작고작가를 소개하는 <그림그리기 좋은 날-김형식, 왕철수>전에 이어 지역작가들을 소개하는 로컬 프로젝트 <포룸Four Rooms>전을 개최한다. 포룸 전시에는 올해 성정원, 최익규, 이종관, 이규식 등 4명의 작가를 초대한다.

다양한 개념과 미디어,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현대미술의 본성인 개념적 일탈과 해체를 모색하는 작가들이다. 작가들은 사진, 영상, 회화, 조각, 세라믹, 드로잉 등 다채로운 장르들이 넘나드는 작품들로 100평의 전시장을 자신만의 ‘방’으로 바꿔놓는다.

첫 전시로 성정원 작가의 <일회용 하루Disposable days>전시가 4월 28일까지 열린다. 일회용 종이컵을 통해 가볍게 소비하는 일상의 이면에 담긴 정치적 욕망, 가치, 자본의 논리를 드러내는 전시다. 첫 번째 전시장 벽에 빼곡히 설치된 4000여장의 프린트된 일회용 컵은 자신이 사용한 음료를 마신 후 사진으로 촬영한 기록물이다. 사진들은 벽에 핀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데, 하루하루의 삶의 진실과 허구를 교차적으로 드러낸다.

전시장에 걸린 4개의 영상 작품 ‘결코 사라지지 않는(Disposables never be disposable)’과 ‘일회용 하루Disposable days’작품은 일회용 컵과 관련된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내용을 시각화했다. ‘일회적’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면서 현대인의 일상, 시간, 소통 등 매우 반복적이지만 찰나를 소비하는 메시지를 친숙한 종이컵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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