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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교사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싶었다”인세 모아 장학사업 벌이는 김재훈 교사

 27년 차 교사가 전해주는 교육노하우를 담은 책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우리교육)의 저자 김재훈 청원고 교사가 책 인세를 모아 소소한 장학사업을 펼쳐 화제다.

“책은 3쇄 찍으려고 준비 중이다. 인세에다 지인들이 보내준 돈을 보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경영학부에 입학한 괴산고 학생에 이어 올해는 청주여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여고생은 김 교사에게 직접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책이 많이 팔리면 장학금이 늘겠지만 인세가 많지는 않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교단일기’를 써왔다.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왔다. 그러다가 몇 해 전 33개의 단편을 모아 충북지역 교사들이 모여 있는 소통메신저에 단체로 보냈다. 그런데 반응이 뜨거웠다. 진실한 이야기에 공감해준 것이다. 이러한 반응이 계기가 돼 그는 2017년 책을 내게 됐다.

“나도 사실 힘들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 있다. 안준철 교사가 쓴 ‘그 후로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책이다. 후배교사들도 제 책을 책꽂이에 놓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펼쳐보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교사들의 블로그에는 그의 책에 대한 서평이 많이 올라와 있다. 교사 독서 동아리에서도 그의 책은 추천도서다.

“교사들이 첫발을 내딛었을 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많이 부딪힌다. 장밋빛 미래를 생각하지만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벌어지니까 당황한다. 내가 겪었고, 또 앞으로도 겪을 이야기지만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

그는 윤리교사이지만 입시담당 교사로 전문성을 쌓았다. 김 교사는 “입시도 제 전문영역이에요”라며 웃었다. 책 <대한민국에서 교사로…>은 좌충우돌하던 초보 교사 시절을 반성하는 사례부터 옛이야기, 심리학, 과학, 철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쌓은 내공으로 갈고 닦은 교육철학,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자신만의 해법 제안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argg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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