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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기자의 '무엇'>고향인 청주를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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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기자의 '무엇'>고향인 청주를 떠나고 싶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4.10 09: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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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행정에 대한 불만이 치솟고 있다. 한범덕 시장의 재임으로 기대했던 건 더 이상 난개발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이었다. 시민으로서 기자로서 시장이 개발위주 행정보다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행정을 펼칠 줄 알았다.

하지만 자꾸만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 시장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공원 일몰제에 걸린 구룡과 매봉공원은 우선 구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돌연 9일 구룡도 매봉공원에도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시장은 국·도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8개 도시 공원에 대해 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민간공원 개발밖에 없다고 밝혔다. 단 비공원시설을 줄여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구룡공원에만 4500여세대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게 된다.

시장이 만든 도시공원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의 입장도 무시한 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우선 300억원을 투입해 우선매입 대상지를 선정한 후 앞으로 협의 매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원시와 성남시의 경우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3000억원을 투입해 부지 매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주시는 도시공원의 경우 매입할 돈이 없어 못한다고 하면서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도시숲을 더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 계획도 멈추지 않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확장 부지에는 1만여 세대가 넘는 단지 개발이 이뤄진다. 율량지구 만큼 아파트가 건설되는 것이다.

청주시 인구가 약 85만이다. 청주시는 전주시와 함께 특례시를 추진하고 있다. 100만 도시가 되기 위해선 청주시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계획처럼 청주시에 산업단지를 28개까지 늘린다고 늘어나는 인구가 과연 얼마나 될까. 산업단지들이 내는 지방세는 얼마나 될까. 행정은 이제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개발행정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

우암산에 올라가서 청주시 도심을 바라보라. 곳곳에 불쑥 솟아오른 고층 아파트는 우암산의 스카이라인을 가리고 있으며 외곽을 병풍처럼 둘러싼 아파트도 볼썽사납다. 그것도 모자라 도심 공원에 아파트를 내준다고 하고 있다.

미세먼지 1위 청주시가 된 것은 그동안 청주시의 개념 없는 개발행정의 결과물이다. 누구를 탓하랴. 눈앞에 있는 숲도, 완충지역도, 삶의 공동체도 깨부수는 게 결국 청주시 공무원들이 하는 일인가. 

이유 또한 석연치 않다. 돈이 없어서라고? 그렇다면 되묻고 싶다. 청주시가 20%지분을 갖고 참여한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에서 얻은 이익은 도대체 얼마인가. 청주시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이익 또한 지역민의 땅을 헐값으로 수용해 고가로 팔아서 낸 것이 아닌가.

100만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청주시가 콘크리트 도시가 아니라 정말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 시장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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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4-18 18:46:51
난개발이라 함은 성화2지구 아래쪽이나 분평동 1순환로 아래쪽처럼 얽히고

ㅇㅇ 2019-04-18 18:45:38
난개발이라 함은 성화2지구 아래쪽이나 분평동 1순환로 아래쪽처럼 얽히고

ㅇㅇ 2019-04-18 18:44:27
도시에 고층건물이 생기고 도시가 콘크리트로 뒤덮히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은 난개발을 막기 위한 처사라고 생각해요. 난개발이 아니라..

고향인 2019-04-10 14:15:35
청주시가 20%지분을 갖고 참여한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에서 얻은 이익은 도대체 얼마인가. 청주시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이익 또한 지역민의 땅을 헐값으로 수용해 고가로 팔아서 낸 것이 아닌가.
100만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청주시가 콘크리트 도시가 아니라 정말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

기자님의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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