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유삼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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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유삼십홍’
  • 충청리뷰
  • 승인 2019.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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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른다. 매년 느끼는 더위지만 지구의 온난화 탓인지 올해는 더 더운 것 같다. 이 시기가 되면 봉황목이 거리를 빨갛게 물들인다. 불꽃나무(flame tree)로 불리는 이 나무의 꽃을 ‘덕황댕’이라고 부른다. ‘덕’은 꽃이고 ‘황’은 나무이름이고 ‘댕’은 붉다는 뜻이다.

‘덕황댕’은 라오스 새해인 4월 삐마이를 기점으로 꽃이 피기 시작한다. 개화할 때는 잎은 없이 꽃만 핀다. 그 꽃은 한 달 이상을 불꽃처럼 붉게 타오른다. 붉은 꽃이 푸른 잎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나면 비로소 우기가 시작된다. 한국에선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는데 라오스에선 한 달 붉은 꽃이 있으니 ‘화유삼십홍(花有三十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유삼십홍’

/우희철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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