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거듭난 음성 반기문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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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거듭난 음성 반기문마라톤대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5.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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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부부 첫 참가… 품바 사랑나눔 릴레이도 동참
반기문(가운데) 전 유엔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제13회 반기문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충북 음성군이 매년 주최하고 있는 ‘반기문마라톤대회’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4월 28일 유순택 여사와 함께 음성군 일원에서 개최된 반기문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반기문마라톤대회는 음성군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이라는 자부심으로 제8대 유엔사무총장 취임 해에 전국대회로 창설한 것으로 올해가 13회째다. 반 전 총장은 현직 시절에는 대회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직접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반 전 총장 부부는 전국에서 모인 4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 속에서 5㎞ 코스의 일부 구간을 달렸다. 반 전 총장 부부는 행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경대수 국회의원, 조병옥 음성군수, 조천희 음성군의장 등 지역민들과 코스를 함께하며 행사를 빛냈다.

이번 반기문마라톤대회는 김찬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이 이뤄졌다. 음성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감우재, 금왕, 생극 오생리를 반환해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구성된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단체대항전 등 5개 부문으로 운영됐다.

대회결과 △풀코스 우승은 남자부 김창원(아프리카 부룬디 귀화선수, 2시간34분47초) 여자부 권순희(2시간58분57초) △하프코스 우승은 남자부 송영준(1시간11분56초) 여자부 이지윤(1시간25분18초) △10km코스 우승은 남자부 최병진(33분26초) 여자부 현정연(39분37초) △5km코스 우승은 남자부 윤행남, 여자부 박윤주 △단체대항전 우승은 칠사마(경기도 이천시, 5시간32분16초)가 각각 차지했다.

코스 출발에 앞서 반 전 총장은 격려사에서 고향사랑의 마음을 듬뿍 드러냈다. 그는 “제 고향 음성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의 음성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고향인으로서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어 “본 대회는 온 인류의 바람인 세계평화를 추구하고, UN의 기본이념인 인간존엄성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간존엄성의 가치와 인류의 공통선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관심을 새롭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반기문마라톤대회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제 고향 음성방문 진심 환영”
그는 “지금 세계의 시선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한반도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평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저 또한 세계의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 번영을 위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국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한다”며 “오늘 완주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건강한 신체와 함께 건강한 정신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대회에 앞서 ‘음성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에도 동참했다.
사랑나눔 릴레이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형태로 미션 수행 후 다음 기부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션 수행은 포토프레임 앞에서 음성품바축제 홍보의 말을 전하고 다음 수행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정동헌 음성군 자원봉사센터장을 지명했다.

사랑나눔 릴레이는 지난 1월 1일 첫 번째 주자인 신재흥 음성예총지회장을 시작으로 반 전 총장이 90번째 인물이다. 반 전 총장은 “제20회 음성품바축제를 기념해 개최되는 사랑나눔 릴레이에 함께하게 돼 뜻 깊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지역아동 청소년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품바축제는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반기문마라톤대회에는 4000여 명의 참가선수를 포함해 동호인 가족,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 모두 6000여 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주변에선 잔치국수, 주먹밥, 돼지고기 수육 등 다채로운 먹거리가 제공돼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의 무예 공연, 프로야구 한화 치어리더팀의 치어리딩 공연, 전자현악 3인조 밴드의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준비돼 참가자 등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마라톤 풀코스 반환점에 마련된 풍물단 공연 등 각종 이벤트와 지역 주민들의 거리 응원은 참가 마라토너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는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가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음성군체육회 회장인 조병옥 군수에게 후원성금 17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성금을 전달한 권혁산 지부장은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 농협에서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농협 음성군지부는 은행 현금인출기에도 반기문마라톤대회 홍보 영상을 표출하는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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