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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이오창업 허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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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이오창업 허브 꿈꾼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5.0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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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창업기업 줄었지만, 기술기반창업은 7.0%↑ 꾸준히 증가
충북 유일 기술창업지원 팁스(TIPS) 운영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달라진창업생태계

창업기업동향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감소한 11만 9286곳으로 충북은 3390곳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상당수는 생계형 개인 창업이었다. 특히 부동산업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전체적인 통계수치는 감소했지만 눈여겨 볼 점은 앞으로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주역인 기술기반 창업이 꾸준히 증가세라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이 접목된 분야를 기술기반창업기업으로 분류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전문과학, 기술, 교육,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창작, 예술,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기술기반창업은 지난해 1월 대비 7.0%가 증가했다. 특히 30대미만 기술기반 창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마다 창업을 돕는 지원기관들이 많다. 이들을 중심으로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도 20개가 넘는 창업지원센터들이 존재한다. 학교나 기관을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그중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북 유일의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운영사로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와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경섭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영전략실장 /육성준 기자

 

제2의 창업시대

스타트업은 설립한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으로 보통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들을 통칭한다. 이경섭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영전략실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대기업중심의 경제성장의 끝단에 서 있다. 그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기에 창업·스타트업을 키우는 투자가 약했던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기존대기업을 넘어선 성장기는 이미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이들에게 그저 부러운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그렇다고 도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이 실장은 “그동안은 창업·스타트업의 저변이 확대되었던 시기였다. 이를 통해 우리 토양에 맞는 창업환경을 만들었고, 위기와 기회를 겪었던 사람들이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창업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구글, 샤오미 같은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도 2004년부터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실장은 창업동아리부터 참여하여 벤처기업, 1인 창조기업 등을 하며 현장에서 정부정책의 방향, 창업기업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찾고 활로를 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이 실장은 “누군가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미에 맞는 제안을 해야 한다. 창업·스타트업 기업들의 대부분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투자에는 경험이 없다보니 구미에 맞는 제안을 하는데 부족한 점들이 있다. 이 부분을 보충하고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그 부품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그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 그래서 완제품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추정치를 만드는데 이 자료로는 투자자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실장은 전 세계 동향을 살펴 데이터를 뽑아내고 제품의 가치를 명확히 짚어내는 일을 한다.

 

충북 유일의 팁스운영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7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프로그램인 팁스운영사로 선정됐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갖고 있는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서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정부는 1조 2839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창업·벤처기업 활성화와 산업 성장동력확충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망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는 팁스사업을 단계별로 체계화하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팁스운영사들은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게 기업의 방향을 조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웃 대전은 팁스타운을 조성하는 등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오송에서 전국 바이오창업의 허브를 꿈꾼다.

현재 총 18개의 팁스기업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14개 기업에게 투자확정을 했다. 그중 60%인 11개가 바이오 관련 기업들로 신약, 진단, 의료기기 등에 특출한 아이디어와 특허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KB바이오메드는 지난해 8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팁스자금 15억을 유치했다.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먹는 당뇨약’으로 효능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실장은 “국내에서는 기술이 오히려 저평가 받았다. 해외설명회에서 소개했더니 더 반응이 좋았고 이를 발판으로 투자자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7년 이후 14개의 팁스 선정기업들에게 총 25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이중에는 기존에 서울과 판교 등에서 창업했기 때문에 충북에 본사를 둔 기업이 많지 않다.

이에 센터는 바이오를 강점으로 활동하며 스타트업 기업의 유치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JL메디랩스는 센터를 통해 팁스투자를 받으며 오송에 본사를 등록했다. 이를 따라 많은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오송에 관심을 보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독일의 제약회사 ‘머크’같은 회사들이 오송에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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