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만들기 30년, 기계가 대신해도 맛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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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만들기 30년, 기계가 대신해도 맛은 그대로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5.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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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시장 국수집 홍순님 씨

“반죽 한 판에 정확히 120번을 썰어야 얇고 면발이 쫀득쫀득하지. 그게 내 30년 비법이라면 비법이야.” 청주시 중앙시장 국수집 홍순님(74)씨가 반죽에 옥수수 전분을 뿌리며 비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10년 전부터는 인고의 세월을 지켜낸 그의 노력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고, 국수집은 식당에 납품할 칼국수 만드는 밀가루 분말로 가득하다. 많게는 20kg 밀가루 여섯 포대까지 납품할 정도로 그의 칼국수 반죽 인기는 30년째 변함이 없다.

얼마 전에는 자식들로부터 30년 기념패도 전달받았다고 홍씨는 자랑했다. 힘에 겨워 일을 접어야겠다고 말하는 그는 “칼국수 팔며 모진 고생하여 자식들 키우고 손주까지 봤으니 이제는 그만 둬야지” 라고 힘들게 살아온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일을 마치고는 난로에 따뜻하게 데워진 굴비에 막걸리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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