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1세대 기업가정신 부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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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1세대 기업가정신 부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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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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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세계시장에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든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상품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미래기술이 인류의 문명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생소한 희망사항이 되고 있다. 물론 일부 몇 개의 기업에서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경제 전반적으로 볼 때 매우 위축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뉴스는 부정적인 면들이 넘치고 있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청년고용률, 투자, 소비, 수출, 수입 등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보는 시각도 한편에서는 긍정적이라 평가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글로벌경제시대, 완전정보시대에 경제를 보는 시각도 편을 나누어서 이야기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두 가지 리더십 필요
현재 우리는 30년전에 이미 결론이 나서 폐기되어 있는 이념논쟁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아무런 대안이 없이 국민위에 군림하고 있는 정치꾼들, 정상배들, 가짜투사들의 권력욕과 지칠 줄 모르는 탐욕과 무지로 우리나라 경제는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세계경제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남유럽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경제가 혼란해 처해 있고, 남미의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경제도 권력자들의 탐욕과 무지로 국민들을 끝없는 수렁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해외의존도의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경제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해외부문의 외부적 요인보다는 국가경제의 내부적 문제로 기업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더욱 안타깝다.

이러한 우리나라 경제 현실을 미시적, 거시적으로 꿰뚫어 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나는 정책결정부문의 리더십이고, 다른 한편으론 글로벌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과 야성(野性)을 가진 기업가정신의 부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과 현대의 창업자인 정주영 등과 같은 1세대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의 부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 정책의 실종과 기업가정신의 부재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제의 현실을 냉철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결정한 경제정책의 추진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던 1세대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을 부활해야 한다는 역사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내는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에서 감지되고 있는 기업가 정신의 현주소는 부정적인 측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세대 창업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바쳐 목숨을 걸고 모험심과 도전정신으로 기업경영과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성공신화를 이루어냈지만, 이들의 사업을 승계한 2세대, 3세대 기업가들은 1세대 창업자들에 비하여 강력한 리더십도 부족하고, 기업가정신도 매우 낮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No risk, no return)’는 역사적 교훈을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싶은가, 잘살고 싶은가, 성장(발전)하고 싶은가, 성공하고 싶은가’에 대하여 답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의지를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정신을 부활해야 한다.

창업 1세대에게 배운다
우리나라를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룩하는데 기초를 닦은 창업 1세대인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회장, SK그룹의 창업자 최종건 회장, LG그룹의 구인회 회장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갖고, 미래로 그리고 세계로 도전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이룩해 냈다. 이들이 일궈낸 성공스토리는 곧 우리나라의 성공신화인 것이다.

그들은 평생동안 사업가로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현대그룹,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을 만들어 냈고 우리나라를 폐허의 후진국경제에서 개발도상국경제로 이루어냈다. 다시 이를 중진경제로 이끌어서 현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이 넘는 선진국경제로 진입시키는 성공신화를 만들어 냈다. 물론 이러한 성공스토리에는 노동자·농민들이 있었고 중소기업이 있었고, 이를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정부가 있었다.

그들은 6·25전쟁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모든 재산을 포기해야 했지만, 그 의지는 더욱 불타올라 피란처에서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6·25전쟁 중에서도 이병철 회장은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재창업하여 전시특수효과로 커다란 이익을 보았고, 정주영 회장은 피란지인 부산에서 미 8군의 토건업을 수주하여 1개월만에 미군 10만명의 숙소를 완성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종건 회장은 전쟁중에 준비하여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선경직물을 인수함으로써 현재의 SK그룹의 기반을 만들었다. 구인회 회장은 라디오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합성세제를 개발하여 주부들의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세계경제에서 명확한 현실은 주요 선진국들은 이념주의 경제가 아니라 실용주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 주요 선진국들은 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창출하여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기업경쟁력이 높아지면 산업경쟁력이 높아지고 결국은 국가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19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창업 1세대의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성공스토리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황 신 모
전 청주대 총장 ·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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