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47년 헌책방 대성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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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넘치는 47년 헌책방 대성서점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5.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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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헌책방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다. 47년째 책방을 지키고 있는 박봉순(82)씨는 청주시 북문로 대성서점의 주인장이다. 전쟁통에 피난을 와 얼마 전 그리던 북의 고향 철원군 고대산에 올라 보았다고 지도책을 펴 보이며 웃었다. 때마침 찾아온 손님이 김찬삼의 세계여행 초판을 찾자 그는 “초판은 없고 2쇄부터 있다”면서 5만 여권이 쌓여있는 책 사이로 정확히 집어냈다.

들어오는 책이 없어 고물상에서 kg당 정확한 시세대로 가져오는 형편인데 파는 값은 책의 희소성에 따라 달랐다. 스마트한 시대에 찾는 이가 없을 법한 헌책방이지만 희소가치 있는 책을 사려는 사람들로 간신히 먹고 산다고 박씨는 말한다.

책이 너무 읽고 싶어 책방을 차린 그는 주역과 정역에 능통했고 요즘은 한글 창제의 주역인 신미스님의 흔적을 찾아다닌다고 했다.

주말을 제외하곤 조기 축구에 나가 쉼 없이 뛴다는 박씨의 웃음소리에 박진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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