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개장 두 달 만에 탑승객 2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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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개장 두 달 만에 탑승객 20만 돌파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9.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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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92%가 외지인…연계상품 활성화로 체류형 관광에도 효자노릇

제천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개장 두 달 여 만에 탑승객 2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천시와 청풍호반케이블카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개장한 케이블카의 총 탑승객은 이달 7일 20만 734명을 기록하며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누적 이용객 20만 명을 달성할 때까지 5개월이 걸린 강원도 소재 한 지자체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추세라면 1년을 맞는 내년 3월까지 누적 이용객이 120만 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올해 안에 100만 입장 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제천시의 기대 섞인 분석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탑승객 중 지역 주민은 약 8%에 불과한 반면 92%에 달하는 18만 3000여 명이 외지 관광객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확장성을 반영하는 수치로, 연내 100만 이용객 기록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객 18만 3853명 중 약 6%인 1만 1822명의 외지인이 케이블카 탑승 후 교환권을 이용해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무료입장하고, 지급받은 제천화폐 ‘모아’로 지역에서 장을 보는 등 케이블카가 지역 경제에 미친 활성화 효과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인기 비결은 청풍면 물태리에서 해발 531m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약 8분 만에 도달하는 스릴감 속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륙 정상에서 산과 강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경에 있다. 시간 당 1500명씩 하루 최대 1만 5000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10인승 케이블카 캐빈이 43대에 달해 타 지역 케이블카보다 정체가 심하지 않은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또 비봉산 정상에서 두 번째 봉우리인 부봉까지 700m 구간의 데크길과, 국내 최초 상업 360도 상영관인 ‘THEATER 360’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들이 방송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교양정보 프로그램에 노출돼 인지도를 끌어 올린 것도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빠르게 성장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케이블카 개장과 동시에 의림지역사박물관 무료입장권과 제천화폐(모아)를 지급하고 여행사 및 전세 관광버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 제도를 발 빠르게 마련하고, 공인된 맛집을 다룬 맛지도를 배부하는가 하면, 단체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한 것도 관광객 유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고광호 제천시 관광미식과장은 “(청풍호반 케이블카) 개장 초기에는 외부 입장객 중 약 2% 정도만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찾았으나, 지난 달 18일에는 외부인 5720명 중 1026명이 케이블카 탑승 후 박물관을 들러 약 18%의 탑승객들이 케이블카를 통해 도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평균 10% 이상의 외지관광객들이 지급받은 제천 화폐를 시내 상가와 전통시장에서 사용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올 연말까지 케이블카 외지 탑승객의 20%를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먹을거리를 앞세우는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들을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관광객들을 시내권으로 유도해 지역 관광산업의 숙원인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상·하부 정차장에 홍보방송을 상영하고 전광판 노출을 활용한 방문객 대상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버스기사들을 대상으로 단체관광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시티투어를 활성화하는 한편 맛집 선정 및 특화음식거리 조성, 업소별 서비스 관리 등 관광객 수용 태세도 확립해 관광객들이 만족하고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은 ‘청풍호 벚꽃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에 이어 지난해부터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을 신설하는 등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제천에서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축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준공된 데 이어 드림팜랜드, 청전뜰 에코브릿지, 용추폭포 전망다리 등 시내권까지 문화·관광 콘텐츠가 크게 확충되는 추세여서 제천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체류형 관광 트렌드가 서서히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성공을 계기로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이 가시권에 도달했다”며 “도심권 관광인프라를 계획적, 체계적으로 관리 육성해 제천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비견할 세계적 내륙 호반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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