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택배터미널 충북 진천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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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택배터미널 충북 진천에 안기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6.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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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초평은암산단 14만4666㎡ 부지에 착공
충북 진천 초평은암일반산업단지에 국내 최대규모로 들어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터미널 조감도.

물류에 장점이 많은 충북 진천군에 국내 최대 단일기업 택배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지난 20일 진천군 초평면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Lotte Global Logistics) 택배메가허브(Mega Hub) 터미널 기공식이 열렸다. 기존 15개 허브터미널의 1일 처리량보다 많은 규모다.

2022년까지 구축될 중부권 롯데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은 14만4666㎡(4만3760평)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다. 1일 처리량은 150만 박스(Box) 물량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그동안 15곳 허브터미널 처리량보다 많은 양이다. 건축물 연면적은 15만9394㎡(약4만8000평)의 지상3층 규모로 최첨단 자동화설비가 탑재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택배터미널이다. 특히 신규 일자리 창출 1200명이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이번 3000억원 투자는 매년 10% 정도의 택배시장 성장 추세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황각규 롯데지주회사 대표이사(롯데그룹 부회장)를 비롯해 롯데건설, 롯데슈퍼 등 관련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 부회장은 "롯데는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실현하고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1일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 합병해 글로벌 물류사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유통·식품·제조 등의 물류 인프라와 택배 사업 등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8개의 해외법인을 갖춘 3PL 사업 등 종합물류서비스 사업을 하는 업체가 됐다. 3PL(The Third Party Logistics) 사업이란 화주기업이 물류 관련 비용 절감, 물류운영의 선진화, 고객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 기능을 물류 전문업체에게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롯데그룹으로는 유일한 매출 3조원 규모의 국내 2위 물류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두 회사 통합으로 해외 현지 물류와 국내 내륙 수송, 창고운영 배송까지 합쳐져 물류 전체가 원스톱 서비스로 운영될 전망이다.

같은 달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에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통합법인을 2023년까지 연 매출 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합병회사의 외형은 연 매출 3조원 수준인데 전략적 인프라 확충과 시너지 극대화, 물류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업계 2위 기업… 1200명 일자리 창출
참고로 물류 택배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2197억원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3배가량이다.

회사는 향후 5년간 8000억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경남 양산에 영남권 통합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2022년 진천 메가허브 택배터미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준공 목표인 이곳 택배터미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물류혁신, 공급능력 확대, 안전한 작업환경을 건설의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황 부회장은 비전 선포식 축사에서 “23년 전 그룹의 물류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신격호 회장에게 회사 설립에 대해 여러차례 보고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 최고의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며 “여러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뚜렷한 목표를 갖고 추진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의 입지를 충북 진천으로 정한 것은 수도권과 지방권 물량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지리적 잇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초평은암일반산단은 진천군 남부지역으로 증평군과 인접해 있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와 가깝고 진천과 증평을 잇는 4차선도로인 34번국도가 지나고 있다. 청주 국제공항도 지근거리에 있다.

그동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중부권에 물류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 충남북과 경기도 등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와 진천군의 영입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29일 마침내 도청에서 투자협약식이 이뤄지고 이번 착공에 이르게 됐다.

협약에서 충북도와 진천군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투자 이행 및 투자규모 확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자재 구매, 지역민 우선채용 등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이시종 지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유치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물류혁신, 공급능력 확대, 안전한 작업환경에 건설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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