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단체들이 긴급회의 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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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단체들이 긴급회의 연 이유는?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06.26 0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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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민사회·노동·농민·종교·주민조직 대표자 및 활동가 모여
최근 현안에 불만 팽배…청주시 밀어붙이기 행정, 시장 ‘불통’ 비판
청주지역 시민사회·노동·농민·종교·주민조직 등을 망라한 60여명의 대표자 및 활동가들은 지난 25일 충북NGO센터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사진/육성준 기자

청주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청주지역 시민사회·노동·농민·종교·주민조직 등을 망라한 80여명의 대표자 및 활동가들은 지난 25일 충북NGO센터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대표자급과 활동가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은 없었다는 평가다. 실제 근래들어 이렇게 참석율이 좋은 적이 없었다.

이 날 회의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주도시공원지키기대책위, 충북미세먼지대책위 등이 제안해 이뤄졌다. 이들은 최근 청주시에 도시공원 일몰제,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 개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미세먼지 등의 현안이 대두되자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모였다.

주최측은 “현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민간개발 방식에 반대 목소리가 높고, 청주TP 1·2차 사업을 하면서 청주 초기 역사를 밝혀줄 유적이 다수 발견됐음에도 시민 의견 수렴없이 묻어버렸다. 3차 사업에 대한 시민 공론의 장 또한 전혀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 청주의 미세먼지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것이며 전국 페기물 중간처분업의 18%를 소각하고 있는 청주시는 최근 업체와의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이후 옛 청원군지역의 난개발은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 청주시는 전국 최장기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 임에도 계속해서 아파트를 짓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럼에도 한범덕 시장은 당사자들 보다 청주시 입장을 더 내세워 ‘불통 시장’이 됐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청주시 행정이 바뀌지 않을 경우 한 시장 주민소환 추진, 시민단체 거버넌스 탈퇴 등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참석자들 불만 강력 토로

긴급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시민을 도외시한 채 진행하는 청주시 행정을 비판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 편에서 시정을 펼치라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요구였다. 참석자들은 7월 11일까지 청주시에 답변을 요청했다.

이 날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민간특례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7월 1일 전까지 실시설계 인가를 받을 수 있는 행정이행절차 로드맵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조례 제정, 신규산업단지 조성계획 철회, 청주지역난방공사 2020년 연료전환 약속 이행, 폐기물 소각장 신규 및 증설 중단, 대중교통체계 개편,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포기를 주장했다.

청주TP와 관련해서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도록 문화재청에 적극 제안하고,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동체문화도시 청주로의 도시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시민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28일 저녁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광장에서 범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청주시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현안들이 일시에 터져 혼란스럽다. 모두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이다. 이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되지만 그동안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고 밀어붙인 청주시 행정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리고 청주청원이 통합한 이후 청주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이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통합 청주시의 지향점이 무엇이며 상당·흥덕·서원·청원 4개 구를 어떻게 차별화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과연 있느냐고 묻는 시민들도 있다. 청주시와 한 시장은 이 날 나온 불만과 대안 등에 답변하고 대응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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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두토 2019-06-27 06:19:38
국민소환제 ''''''
대통령도 탄핵 시키는데
시민을 우습게 보는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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