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성장’ 진천군, 인구증가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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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성장’ 진천군, 인구증가 ‘쭉쭉’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7.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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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덕산읍 공식 출범·조직확대… 9만시대 선언
충북 진천군은 지난 7월 1일 덕산읍이 공식 승격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맨 왼쪽)와 송기섭 진천군수(오른쪽 끝) 등이 덕산읍 청사 광장에 기념식수를 했다.

충북 진천군이 2019년 7월 1일 덕산읍 승격을 공표했다. 군의 행정 조직체계도 3개팀이 신설되고 정원도 증가했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 덕산읍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읍승격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군은 덕산읍을 대한민국 중부권 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행사에 지역주민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경대수 국회의원, 박양규 진천군의회 의장, 장영달 우석대학교 총장, 양향자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800여명을 초청했다.

행사는 기념식에 앞서 덕산풍물단과 진천군 혼성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어진 기념식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전이 낭독되고 읍승격 추진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이시종 지사, 장선배 도의장, 경대수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뤄졌다.

송 군수는 기념사에서 “오늘은 진천군이 덕산읍 승격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긋는 뜻 깊은 날”이라며 “중앙정부를 비롯해 충북도와 진천군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덕산읍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조성 초기 전국 10개의 혁신도시 중에서 수도권과 가장 가깝고 배후도시가 없이 허허벌판에 조성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충북혁신도시는 현재 약 2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한 가장 성공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충북의 인구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내빈 20여명은 연단에 올라 진천군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행복합니다’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 비행기를 하늘로 날렸다. 이들은 덕산읍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 읍승격을 축하하는 의미로 반송(盤松)을 식수했다.

공무원 746명…2읍·5면 시대
법적으로 ‘면’ 단위 행정구역이 ‘읍’으로 승격 되려면 군청사의 이전 또는 인구 2만명 이상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지난 2015년까지 인구 5000여명에 불과하던 덕산면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한 충북혁신도시 조성과 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인구가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들어 인구 2만명이 돌파돼 읍 승격 요건을 갖췄다.

군은 읍 승격 계획을 수립해 주민설문조사 실시, 현황조사, 군의회 협의 등을 거쳐 정부에 ‘덕산읍 설치’ 건의서를 제출하고 지난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읍 설치 승인을 받았다.

덕산읍은 지난 연말 인구 2만명을 돌파한 뒤 4000명 가량이 추가로 증가해 현재 2만4000명을 육박하고 있다. 특히 2015년과 비교해 충북혁신도시를 제외한 순수 덕산면 지역주민들도 1500여명이 증가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보여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산읍 설치에 발맞춰 진천군은 행정 체계를 확대 개편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군은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및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개정하고 덕산읍 재무팀, 주민복지과 선도사업팀, 문화홍보체육과 충북도민체전 TF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 행적 조직은 2개 읍, 5개 면, 146개 팀으로 변경됐다. 공무원 정원도 717명에서 746명으로 29명이 증가했다. 서기관(4급) 자리도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송 군수는 지난달 26일 박충서·윤재선 덕산읍승격추진공동위원장과 함께 덕산읍 승격을 기념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군수는 “진천군 역사에 길이 남을 ‘덕산읍 승격’의 의미를 돌아보고 지금까지의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진천군 발전방향을 군민여러분께 설명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아울러 “진천군은 지난달 주민등록인구 8만명을 돌파해 외국인 포함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9만명 시대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지방분권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돼 더 많은 인구가 자리 잡은 자족적 성장도시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에 민간차원에서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공동위원장도 “읍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28일부터 나흘간 대규모의 주민 축하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진천군과 덕산읍 발전상을 알리고 이 지역을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진천군은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한화큐셀, SKC 등 우량기업을 통한 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특히 태양광과 식품산업 등 전략산업 육성으로 전국 최고수준인 7629만원의 주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런 활력 넘치는 지역산업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최근 2년간 6600여명의 취업자수 증가로 70%의 고용률을 보이며 충북도내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다 지역 여건에 맞는 주택공급, 도시개발, 정주환경 조성 등이 어우러져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서 최근 3년간 1만1000명 이상의 인구증가를 보이며 충북도의 인구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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