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 높이에서 뛰어 내려
50~60대 한국 남자라면 미국 할리우드 미녀 배우 ‘브룩실즈’의 사진이 들었던 책받침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뛰어난 미모로 수많은 젊은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브룩실즈가 15살의 어린 나이에 몰타 코미노섬 해변에서 촬영한 영화가 바로 ‘블루라군’이다.
방비엥엔 이 영화의 이름을 딴 ‘블루라군(Blue Lagoon)’이 있다. 블루라군은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성지(城地)와도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은 에메랄드빛의 물로 뛰어내리는 도전으로부터 자유를 찾는다. 7m 높이에서 오는 중압감을 이기고 뛰어내렸다는 자신감과 해방감은 오랫동안 두고두고 안주거리가 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빛의 물과 뛰어내리기 좋은 물가의 큰 나무가 세계적인 관광지를 만들어 냈다.
‘블루라군’의 원래 이름은 산중턱의 동굴에서 금색의 게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탐뿌캄’(탐=동굴, 뿌=게, 캄=금)으로 불렸으나 최근엔 오히려 블루라군으로 더 유명해졌다.
/우희철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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