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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주역 방해하면 응징"…충주 여야 전면전 비화
8일 충북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유치 시민결의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뉴시스

정쟁화 조짐을 보였던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유치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충주 여야 정치권의 전면전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14일 충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12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수련대회 축사에서 "앞으로 동충주역 유치 추진을 방해하는 세력은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충주시민의날 기념행사와 겸해 열린 동충주역 유치 시민결의대회에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천명숙 의원이 주최 측에 "왜 이런 행사를 하느냐"며 항의하면서 찬반 논란에 불을 지핀 이후 사흘 만에 나온 조 시장의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동충주역 신설 추진에 관한 다른 견해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시민이 모인 행사장에서 시민을 무시하고 공무원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의 행동은 시장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행사에 참석했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발끈하고 있다. 같은 당 손경수 의원은 "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조 시장의)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렸다"면서 "바로 항의하려 했으나 (조 시장은)축사를 마친 뒤 앉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천 의원은 동충주역 유치 추진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행사 순서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조 시장에게 발언 취지를 공식 질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맹정섭 충주지역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응징이라는 조 시장의 표현은 매우 당혹스러운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깊고 넓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그러나 조 시장과 동충주역 유치 추진위원회(추진위)가 반영을 요구하는 동충주역 신설은 정부와 도의 사업 계획에 존재하지 않는다.
  
천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민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펼침막을 펴 들고 구호를 외칠 때도 일어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동충주역 신설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 시장은 "동충주역 신설 사업비를 시가 보태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나 지역 여권에서는 "총선을 앞둔 자유한국당 진영이 반여권 정서 확산을 위해 의도적으로 충북선 철도사업 관련 잡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추진위가 지난 11일 천 의원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직후 한국당 소속 시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30만 자족도시 기틀 마련을 위한 동충주역 신설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추진위가 (동충주역 유치에 관한)시의회의 입장을 요구했기 때문에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 고속철도역이 하나 더 생긴다는 데 반대할 주민은 없다"며 "그러나 충주역이 있는데도 또 동충주역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운동이 현실적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고, 다른 정당의 침묵을 반대로 몰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동충주역 유치 추진 동력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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