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제 삶의 풍경을 바꿔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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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제 삶의 풍경을 바꿔놓았어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7.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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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 씨의 그림책 예찬…나이 들수록 그림책 읽어야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진 이가 있다. 자칭 그림책 전도사라고 말하는 신수진(50)씨다. 그는 2000년 처음 그림책과 인연을 맺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마침 청주대에서 독서지도사 과정이 개설돼 강의를 듣게 됐다.”

그는 그림책에 대해 공부한 뒤 주변인들과 나누고 싶어서 아파트에서 아이들의 친구들을 모아 ‘그림책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자 알음알음 소문이 났고 그림책 강의에 참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신 씨는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청주모임을 시작했고, 지금은 그림책 도서관 모임인 (사)그림책미술관 시민모임 청주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5년엔 (사)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에서 회원들이 직접 자신의 그림책을 만드는 작업도 했다.

그는 “그림책을 만들면서 자기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요즘에는 많은 이들이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림책이 대안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신 씨는 나이가 들어 많은 글을 읽기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도 그림책을 추천한다. “지금 작은도서관에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교육을 하고 있다. 어른들과 그림책은 궁합이 잘 맞는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다. 눈이 나빠 책을 못 읽는 이들도 그림책은 글씨가 커 부담이 없다.”

그는 20년 가까이 그림책을 접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그림책은 치유의 힘이 있다. 몇 번이나 그 경험을 했다. 알지 못했던 상처를 주인공을 통해 만나기도 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책에서 찾게 된다.”

따라서 그는 아이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많다. “작가로는 패트리사 폴라코를 좋아한다. 이혜리 작가의 ‘비가오는 날에’는 정말 비가 오는 날 읽으면 청량감이 느껴져서 좋다. ‘웅고와 분홍돌고래’나 ‘노란양동이’ ‘바람이 멈출 때’ ‘고양순’등은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올 여름휴가 때 그림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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