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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과일장사해 세 자녀 키운 신경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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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과일장사해 세 자녀 키운 신경숙씨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8.0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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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66)씨가 성인 남성도 들기 힘든 10kg짜리 수박 두통을 번쩍 들어 올렸다. 뒤이어 찾아온 손님들의 주문에 과일 상자를 연신 수레에 옮긴다.

칠월칠석을 맞은 청주 농수산물시장은 사찰에 제를 올리려는 불자들로 분주했다. 40년 넘게 과일가게를 하는 신 씨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코웃음을 쳤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행상으로 근근이 먹고살던 그에게 30년 전 문을 연 자신만의 가게는 그야말로 온 몸으로 얻은 최고의 자산이었다. 그 것의 대가를 현재 허리와 목 디스크로 치르고 있지만 이렇게 나와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홀로 세 자녀를 키우고 출가시켰다는 그는 “1988년 가게를 처음 할 때 막내를 등에 업고 젖을 먹여가며 장사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2년엔 저축왕을 탈 정도로 근검절약이 몸에 밴 그는 지금도 매일 통장 두 개에 저축한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목돈 만지기가 힘들다. 일 년에 한 번 그 돈을 타면 그 기쁨도 장사 잘되는 것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주시 봉명동에 위치한 청주농수산물시장은 대형마트보다 30% 정도 싼값에 과일과 채소를 살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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