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있는 부인이 가장 기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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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부인이 가장 기뻐하겠지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8.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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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모교에 장학금 기탁한 강호원 씨
사진 왼쪽부터 딸 강희정, 남편 강호원, 교장 정우

3년 전 작고한 아내를 대신해 그의 모교에 사랑을 전달한 남편이 있어 화제다. 강호원(89)씨는 지난 7일 딸 강희정 씨와 함께 청주여자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아내 故정필순 씨는 청주여자고등학교 제6회 졸업생. 졸업 후에는 체신부 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주여자고등학교 재경동문회 회원으로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했다.

故정필순 씨의 학생시절 사진(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故정필순 씨와 남편 강호원 씨가 여행가서 찍은 사진.

남편 강 씨에 따르면 평소 부인이 모교를 자랑하는 말을 많이 하였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부인이 남긴 재산 일부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강 씨는 장학금뿐만 아니라 청주여자중학교 제3회 입학사진과 청주여자고등학교 제6회 졸업사진을 청주여자고등학교에 기증했다.

강 씨는 이날 “하늘에 있는 부인이 기뻐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학교생활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우정 교장은 “장학금으로 기탁 받은 돈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학생을 선정해 추후 전달하고, 기탁 받은 졸업사진은 청주여고 역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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