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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지킴이가 된 뭍사람 충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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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지킴이가 된 뭍사람 충북인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8.1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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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우 제주공항통합중대 중대장

바다 없는 충북인들은 ‘바다’라면 늘 마음이 설레는 게 있다. 교통이 불편하던 어린 시절, 시골에서 그가 보던 바다는 오로지 밤에만 나타나던 별빛 바다였다.

공부 좀 한다고 제천 덕산에서 도회지 청주로 나와 청석고와 충북대를 다니며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한 그는 천생 뭍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공항공사 산하 제주국제공항 통합중대를 책임지는 6년차 제주도민이 돼있다.

육군 소령 출신인 인태우(50) 제주공항통합중대 중대장이 그 주인공이다.

바다가 그리운 뭍남자 인태우 대장의 제주도행은 그의 선택이었다. 승진에 대한 미련을 뒤로한 채 군무원 고시(?)에 전념한 그는 시험 결과에 따라 제주공항 중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현역 때도 강원도 양구, 원주, 경북 대구 등 내륙의 부대에서만 근무했지 해안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고 한다. 바다가 좋고 그리워 섬 지역을 택했더라도 만 5년이 지났다면 좀 지치지는 않았을까.

2014년 7월 부임한 인 대장의 소감은 ‘대만족’이란다. 부임과 동시에 가족이 모두 제주도로 이사했다. 충북인들의 속 깊은 인정만큼 제주도민들 또한 겉은 다소 거친 듯하지만 속내는 따뜻하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통합방위법에 따라 통합중대장으로서 평시에도 유사시를 대비해 철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수백명에 대한 자원 관리와 동원훈련 대비 정기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유관기관과의 전술토의, 지휘소 훈련 등도 진행한다. 전시 등 긴급 상황에서는 청원경찰, 특수경비원, 예비군, 군, 경, 민방위대 등을 통합 지휘하게 된다.

고향 생각이 자주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충북도민회에 빠지지 않고 나간다고 밝혔다. 충북출신 선후배들을 만나 회포를 풀면서 정겨운 시간을 자주 갖는다고 한다. 충북도와 연계해 옹색한 도민회 사무실이 개선되는 등 상호 발전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휴일엔 틈틈이 고사리도 뜯고 올레길도 걷는다.

그는 “현역 때는 육지에서만 돌아다녔는데 제주도에서 국가에 봉사하는 직장을 갖고 제2의 인생을 사니 보람이 크다”면서 웃었다.

제주국제공항은 2012년과 올해 시설확장 공사를 거쳐 하루에 국내선420여편, 국제선50여편이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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