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발령내려다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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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발령내려다 ‘혼쭐’
  • 충청리뷰
  • 승인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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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번에만 행자부 지침을 지키려고 하는가” 강력반발에 발령 유보

청주시 사회복지사들이 화났다. 청주시가 최근 여성복지 상담원과 아동복지 지도원 등 별정직 4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현 직급과 보직대로 발령키로 하자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크게 반발한 것.
사회복지사 모 씨는 “지난해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하 전담요원)을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할 때는 행자부에서 12명에 대해 현 직급인 7급을 유지하라고 했음에도 모두 강등조치했던 청주시가 이번에는 행자부 지침이라며 7급 그대로 발령을 내려고 했다. 또 올 1월에도 시는 전담요원 4명을 임용하면서 기능직 위생담당 공무원은 신규임용, 그리고 부녀아동상담원은 별정직 8급에서 일반직 9급으로 강등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7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근무처도 시청 사회과, 구청 경제사회과 등에 보내려고 했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복지사들은 청주시가 행정의 일관성을 상실하고, 사회복지 일선현장에서 10여년 이상 고생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들은 청주시 보사환경국장과 총무과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간담회를 갖는 등 진상파악에 주력한 결과 관계자들로부터 “행자부 지침이고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 사안은 한 때 전국적으로 문제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경남 마산시와 사천시 등에서는 행자부 지침을 따르되 동사무소와 시 사회복지사들을 교체하는 순환보직으로 불만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모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는 “초임발령자들을 시나 구청에 발령내면 사회복지전달체계가 엉망이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10여년 동안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업무만 보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이런 과정없이 시나 구청으로 들어가면 형평성 문제가 야기된다. 이번 일은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주시관계자는 사회복지사들의 불만이 높아 발령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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