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酉年의 닭과 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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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酉年의 닭과 보초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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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원(충청북도수영연맹 회장)
   
乙酉年 닭의 해가 밝았다. 갑신년은 원숭이의 현란한 재주만큼 요란 법석한 인류사였던 것 같다. 난, 유신론자이다. 우주만물의 생성과 상생의 윤회와 사계의 조화 그리고? 섭리에 역행할 때 자연의 분노를 생각하면 너무도 경이로운 神의 섭리에 숙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며 문득 난 재미있는 神의 선택을 생각해 본다. 왜? 神은 많은 동물들 중에 닭에게 새벽을 알리는 보초의 임무를 주었을까?  힘이 센 호랑이도 있고 변화 무쌍한 용도 있고 음밀한 곳에 숨을수 있는 뱀도 있건만 연약하고 머리 나쁜? 닭에게 밤을 지키는 초병의 임무를 주었을 까 반문해 보지만 머리가 나쁜 닭은 스스로의 임무를 거역하지 않음과, 스스로가 연약하여 강한자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힘 센 범과 용이 무엇이 두려워 보초를 서겠으며 영리한 동물들은 요령을 피우 기 일쑤여서 일을 그르칠 수 있고 잔머리를 굴릴수 있기에 머리는 나쁘지만 충직한 보초는 닭이여야 했던 것 같다.

보초는 충직하여야 한다. 보초가 있음으로 내무반의 전우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다. 초병의 경계근무 허실로 적의 침투를 허락하면 그 부대는 모든 것을 읽게 된다. 그래서 전투에 실패한 장군은 용서하지만 경계에 실패한 장 군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전투란 힘의 원리 작전의 원리에 승패가 좌우 되지만 경계는 책임성에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난 육군 제 1군단 포병 출신이다.

보초수칙 제 1번이 “마음대로 상상하지 마라” 이다. 초병은 냉철한 정신으 로 임해야 한다. 혹 자신의 주관적 사고로 상상의 나래를 펴간다면 가만히 서있는 말뚝이 적으로 보이고 언덕 잔설이 흰 소복의 귀신으로 둔갑할수 있 어 큰 사고를 일으킬수 있다. 마음대로 피아를 결정하면 안된다.

내 생각과 다르면 적이 되는 시대적 가치 혼란은 위험한 보초가 될 수 있 다. 생각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사회가 오늘의 사회이고 민주주의 이다. 민주주의는 人間 각자의 개성과 개체를 중시함에 근본 정신이 있지 않을 까? 을유년 올해는 닭의 보초정신처럼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내가 지킴이가 됨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깨어있어야 한 다.

구원자께서 나를 찾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때를 준비하며, 육체는 수렁에 머물지언정 영혼은 늘 깨어서 어둠속에서 빛나는 별을 바라보아야 한다. 졸 다가 목숨을 읽고 모두를 망치는 초병이 되어서는 안된다. 졸면 안된다. 졸 면 죽는다. 삶이 다하면 우린 깊은 잠을 잘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욱 오늘밤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임무가 끝나면 긴 잠을 청할 수밖 에 없다. 긴 잠을 보장받은 우리네 삶이기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어둠 이 빛을 영원히 지배할수 없도록….

생각할수록 얼마나 고귀한 조국! 얼마나 아름다운 강산이며 얼마나 소중 한 민족인가. 피와 땀과 한으로 얼룩진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우리는 초병의 눈으로 지키고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인류의 평화와 진정한 자유 대한민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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