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인력양성의 요람 역할이 목표”박진수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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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인력양성의 요람 역할이 목표”박진수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장
  • 충청리뷰
  • 승인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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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15일 청주대에서 주목할만한 전국규모의 학술행사가 열린다.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주최하고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정보문화의 달 기념 학술행사’가 그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최순달박사를 비롯, 대덕연구단지 전자통신연구소의 이성국 정보화기술연구소장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분초단위로 바뀌는 정보통신 분야 신기술 및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토론과 강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사실 대학교에서 여느 학술행사가 열리는 것은 흔한 일로서 새삼스런 관심거리는 아닐 지 모른다. 그러나 관련학회가 주최하는 전국규모의 정보통신 분야 학술행사가 청주대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청주대학교에 부설된 정보통신연구센터가 그동안 인력양성 및 산학협동 연구활동을 통해 지역의 척박한 환경에서 이뤄낸 성과를 대 내외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장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 괄목했음을 관련학계가 인정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방문한 박진수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장-이하 박교수-은 교육자로서 연구자로서, 또 한 조직의 책임자로서 수업하랴 연구하랴 코앞에 닥친 학회 준비하랴 바쁜 모습이었다.
“저를 인터뷰 하시겠다고요? 정보통신연구센터는 청주대 공과대학 교수분들이 함께 이끌어가는 조직이에요. 저는 교수님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것밖에 없어요.”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는 분들은 다른 교수들”이라며 인터뷰를 고사하던 박교수는 ‘조직의 책임자 입을 통해서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의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연구업적 등을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지 특정인물을 미화하고자 본 인터뷰가 기획된것은 아니다’는 기자의 거듭된 설명을 듣고서야 겸연쩍게 입을 열었다.

-정보통신연구센터가 청주대에 설치된 것은 언제이고 그동안의 구체적인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이 시대는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정보통신 시대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마다 정보통신 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청주대의 경우 IT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충북도와 함께 1999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협력연구센터(RRC) 지정을 신청한 결과 받아들여져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저희 정보통신연구센터는 올해 4개년차를 맞았는데 지난 3년간 연구참여 교수들이 획득한 특허등록만 국외 3건 국내 11건에 이르고 현재 출원중인 것만 해도 68건(국내)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 편수도 22편이나 됩니다.”

-연구센터의 주요 활동목적은 뭡니까.

“현재 연구센터에는 교수 및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중심으로 각 세부과제 연구 책임자 수가 90여명에 달하는데, 자본력이 취약해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독자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소규모 벤처 정보통신 기업에게 기술개발을 돕고 장비도 지원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동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연구센터를 통한 인력양성 효과도 크겠습니다.

“예. 사실은 연구센터의 가장 크고도 장기적인 목적이랄까, 중요한 설립취지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우수한 인력에 대한 투자는 반영구적이고 그 자체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산업이거든요. 청주대도 연구센터를 인력양성의 요람으로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런 취지에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7월1일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기법, 즉 Or-CAD를 이용한 PCB 설계 교육 과정을 도내 관련 기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 기업 대부분은 CAD 전문인력을 두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CAD 전문용역 회사에 설계를 외주(外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그러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고유기술이 유출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현재 자체 CAD 인력확보를 위한 기업체들의 교육수요가 많지만 실제 관련교육이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연구센터가 CAD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 입니다.”

-정부예산지원 사업의 경우 연구분야 역시 비효율성 때문에 비판의 도마에 곧잘 오르곤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대학사회에서도 인간적 정리 등 각종 연(緣)으로 나눠먹기식 행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의 경우는 참여교수들의 연구과제를 매년 엄정히 상호평가해 해마다 실적이 부진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과제를 탈락시키고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의 연구과제를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이러니 교수들간에도 자연 건전한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연구센터가 업체에 기술이전및 지도를 해준 실적이 110건을 넘고 상품화 및 실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도 3건에 달합니다.”
박교수는 여러 연구성과중에서도 생산업체마다, 나아가 같은 회사제품이라도 모델마다 서로 달라 불편이 큰 휴대폰 충전기를 대체할 ‘무접촉 충전장치’를 비롯, 전자록(lock;이미 출시), 각종 개폐문뿐 아니라 컴퓨터를 지정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방화벽 장치인 ‘지문인증 기술’, 지구 반대편에서도 자기 집이나 사무실의 내부 동태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무선음성 및 영상 전송시스템’ 기술이 개발완료됐거나 완료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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