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감고 그네타고 하늘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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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물에 머리감고 그네타고 하늘높이…
  • 충청리뷰
  • 승인 200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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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예총 단오맞이 큰잔치 “금박댕기도 너울너울”

한국민예총 충북지회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도내일원에서 단오맞이 큰잔치를 벌인다. 단오놀이 행사 재현과 더불어 투호, 자치기대회, 택견, 가족단체 줄넘기등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한바탕 놀이판을 펼친다.
15일 오후 3시 청주시 솔밭공원에서 ‘금박댕기도 너울너울’주제로 씨알누리 풍물패의 사물놀이를 시작. 16일에 충주 제천 옥천 지역에서 다채로운 단오맞이 행사가 열린다.
러브스토리의 영원한 고전 ‘춘향전’에도 보면 신관사또 자제 몽룡은 남원을 거닐던 중 단오날 그네를 타고 있던 춘향의 자태에 반하는 장면이 나온다. 단오날 그네뛰기는 민중들 사이에서도 크게 행해졌던 놀이이다. 그네줄 새끼를 굵게 꼬아 느티나무나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고 가장 높이 올라가는 사람을 가리는 그네뛰기 경연대회도 펼쳐졌다.
또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겼고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가에 가서 물놀이를 즐겼다. 이때 여자들은 창포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꽂고(이 비녀를 ‘단오장’이라 부름)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에서 양쪽끝에 붉은 색을 칠했다. 나쁜귀신이 전염병을 퍼뜨린다고 믿었던 옛날 사람들은 향기를 가진 창포물에 씻음으로써 몸과 마음을 정결히 했다. 그네뛰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씨름, 탈춤, 가면극 등이 대표적인 단오놀이이다. 이밖에 단오절식으로 수리취떡 쑥떡 방개떡 약초떡 밀가루지짐 등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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