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개방 2년 명소화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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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개방 2년 명소화 방안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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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파대산업 중고기계 대표 )
   
2년전 청남대가 개방되면서 우리 충청북도는 전국의 관광객들을 견인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관광자원 하나를 확보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그 파장은 2년 동안 내국인 관광객의 성향을 바꿀 만큼 그 위치를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2년을 뒤돌아보면서 미래 상황을 예측해 볼 때, 막연한 장밋빛 기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일진대 너무나 안일한 생각들로 가득 찬 모습이 더욱 안타까워 감히 점검해 보고자 한다.

청남대 개방 이후, 충청북도에서는 77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향후 10년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신행정 수도와 연계한 관광벨트의 조성에 그 기대가 자못 큰 상황이다. 또한 하계에서는 용역을 맡아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할 상황으로 각종 시설의 제안과 함께 환경보호 차원의 조심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지역주민 역시 20년의 한(恨)을 풀 수 있는 기회와 소득증대에 대한 기대 등등으로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 가지 점검해 보고자 한다. 청남대의 위치는 대청호 주변의 상수원 보호구역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다시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데도 민·관·학계 모두 결론은 엄청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또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남대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실망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시설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미루어 짐작했음이요. 다만 최고 통치자들의 생활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그 기대와 그것을 확인하려는 막연한 기대심리일 것이다. 실질적인 개방과 관광지화가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소득증대와 직접적 참여가 있으리란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오히려 불편함과 괴리감이 발생하는 현실은 참지 못할 또 다른 고통으로 나타나리라 생각된다.

하루의 일정으로 참여했던 관광객들이 2~3시간 관광을 하고나며 더 이상 머무를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곳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관광지가 고민하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은 시설도 중요하겠지만 청남대와 같은 곳은 특히나 문화적 요소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소프트웨어(Software) 보다는 하드웨어(Hardware)에 치중하는 우리나라의 관광개발은 지양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면 어떤 방향이 좋을까? 776억원의 예산도 좋다. 그러나 다른 곳도 많은 예산이 필요할 진대 50%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한 번잡함을 수용할 만큼의 최소 생활 기반시설을 준비하고 지금의 청남대는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잘 못 건드렸다간 관광객을 모두 잃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그때 그 시절을 문의면 주민들과 함께 최고 통치자를 흉내 내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적어도 20년전의 재현은 대부분의 문의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상품과 사업이 되리라. 결론적으로 본질을 망각한 개발의지가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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