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2> - 제천시<6>
충주에서 박달재터널을 통과하여 봉양읍에 이르러 원주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약 2㎞ 쯤 달리다 송석가든 앞 다리에서 우회전하여 명암저수지 방향으로 진입하면 감악산으로 오르는 시발점인 명암기도원이 나온다. 봉양읍 명암리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봉둔리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감악산(945m) 동남쪽에 감악산성이 있다.
▲ 감악산 원경. | ||
산의 생김새는 기복이 심하며 자태가 우아하고 위엄이 서려 있다. 활엽수와 잡목이 울창한 산꼭대기는 제1봉인 일출봉과 월출봉이 험하고 가파르면서 따로 떨어진 암벽으로 구별되어 있다. 이 두 봉우리에서 바라보이는 해돋이와 달맞이는 일륜과 월륜이 가장 밝고 무지개 같아 그윽한 정취가 있다고 한다.
감악산에는 백련사가 있고 하늘에 제사하던 배향대가 있으며 감악산 800m 고지 석굴에서 솟아오르는 금수탕과 백련사 삼성각 아래쪽에 은수탕(일명 구세정·구양천)의 약수가 있고, 은수탕 동쪽에 석실이 있어 예로부터 인적이 끊이지 않는 영산이다. 감악산에는 뛰어난 풍광 외에도 민간신앙과 천주교·불교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 주론산 산행입구에 조성된 박달재 자연휴양림의 목조가옥. | ||
그러나 최근 들어 감악산 등산의 백미였던 명암리에서 백련사 구간이 등산로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내륙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가 비끼재와 명암리를 지나고, 명암리에서 백련사까지는 자동차길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서너 평이나 될까? 두 시간 여 거친 숨을 몰아 쉰 다음에야 감악산 정상 일출봉에 서니 발 아래가 아슬아슬하고, 산과 산 사이를 실낱같은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너머로 주론산과 구학산·백운산이 선명하고, 동남쪽으로는 석기암산과 용두산이 아미처럼 예쁘게 펼쳐지고 있었다.
▲ 감악산 동남쪽에는 천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인 감악산성이 무너진 채로 남아 있다. | ||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년 동안 정성껏 시묘(어버이의 상중에 무덤 옆에서 막을 짓고 사는 일)를 했으며 그 후 어머니의 상을 당해서도 역시 3년을 시묘했다고 한다. 이러한 효성이 전해지자 제천의 유림에서 그 효행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1938년 정문과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1. 박달재 : |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