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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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배신하지 않는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08.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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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우민미술상에 이수진 작가
이수진 작가의 작품 부엌 낭독 (A Kitchen Reading), 2018, HD 비디오, 컬러, 유음, 21분 19초
이수진 작가의 작품 부엌 낭독 (A Kitchen Reading), 2018, HD 비디오, 컬러, 유음, 21분 19초

 

우민아트센터에서는 제17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인 이수진의 전시가 921일까지 열린다. ‘올해의 좋은 작가상은 충북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2016년부터 우민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있으며 상의 명칭 또한 우민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이수진 작가는 이번에 <Language Is Treacherous 언어는 배신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언어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표출시킨다. 언어의 경험을 확장시키거나 언어 체계 바깥의 공간을 재확인시키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에 대해 작가는 “‘언어는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문장 자체의 의미가 스스로 부정되는 파라독스를 담고 있다. ‘언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게 좀 더 즉각적이다. 영어-한국어 문장은 번역처럼 제시되지만 실제로는 번역이 아니라, 각각 언어에 대한 불신과 믿음을 표현하는 상반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작업에서는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면서 언어 간의 번역과 번역의 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하기만큼 쓰기도 시간성과 연결된 신체적인 행위임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따라서 목소리의 탐구를 위한 방법론으로 텍스트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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