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LNG발전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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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해 LNG발전소 반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8.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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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반대 피켓시위 벌이는 유홍상 씨

유홍상 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청주 강서2, 송절동, 복대동 인근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반대 피켓시위를 한다. 그들은 인근 회사에 다니는 노조원들이다. 조합원들 중에 3~4명이 돌아가며 시위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씨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주민들은 이미 난리가 났다. 뉴스를 통해 알게 된 후 발전소반대대책위 등이 꾸려졌지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아직까지 잘 모르는 것같다며 피켓시위를 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LNG발전소 예정부지 바로 앞마을인 평동 주민이다. 평동은 청주산업단지의 완충녹지 역할을 해왔다. 미호천을 끼고 형성된 비옥한 토지에서 나는 맛좋은 쌀은 예부터 일품으로 취급받았다.

그 덕에 평동에는 구전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마을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만석꾼이야기는 동네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은 조선시대 거부였던 만석꾼이 손님대접을 위해 쌀을 씻게 되면 그 쌀뜨물이 인근을 뽀얗게 만들 정도로 베풀기를 좋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후 인근에 무덤을 썼는데 후손들이 무덤의 지세를 훼손하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어 이제는 명맥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다. 이를 교훈삼아 주민들은 마을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오랜 세월 살아왔다.

하지만 그 터전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유 씨는 평동은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 부지에 인접한 동네로 계획에 따르면 인근에는 발전소를 비롯해 변전소와 송전탑이 들어설 예정이다누가 발전소 옆에 살 수 있겠냐며 하소연했다.

그를 비롯한 마을주민들은 청주시에서 진행하는 주민설명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서 절대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청주시는 발전소가 이 곳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시민전체가 논의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공론의 장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유 씨는 이제는 행동으로 나설 때다. 시민으로서 반대의사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지만 청주TP사업으로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도 문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동료들과 반대시위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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