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3군 총선 예상 후보군. 김동연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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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3군 총선 예상 후보군. 김동연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9.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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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3군, 송기섭·임해종·경대수·이필용·김동연 거론

 

추석이 지나면서 내년 4월 15일 전국에서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7개월도 남지 않았다.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는 관련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등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당 공천까지는 채 6개월도 안 남아 정가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더민주당에서는 임해종(61) 지역위원장, 송기섭(63) 진천군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재선의 경대수(61)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이필용(58) 전 음성군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김동연(62) 전 경제부총리까지 총 5명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지난 선거 때 경대수 의원은 얄궂게도 고향인 괴산군을 잃었다. 헌법재판소가 판결한 인구 편차에 따른 국회의 선거구 획정에서 괴산이 남부3군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45.09%의 득표율로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다. 2위는 임해종 후보로 39.57%, 국민의당 김영국 후보는 15.32%로 3위를 기록했다.

3년 반이 지난 현재 상황에서 후보군은 모두가 선거결과를 되짚고 있을 시기다. 작금의 정치 현실을 진단하면서 예선전(정당공천경쟁)에 임하는 전략은 물론 출마 여부까지도 저울질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더민주당 임해종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5.5% 차이로 한국당 경대수 후보에게 졌다.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음성출신 김영국 후보가 15%를 넘게 가져갔고, 임 후보 고향인 진천에서 50.3% 득표에 그쳤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후 임 위원장이 3년 반 넘게 지역을 누볐지만 여전히 제3후보론이 나오고 있다.

전국 인물로 평가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송기섭 현 진천군수에 대한 언급이 언론은 물론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실시…김동연 변수 등장
이런 상황에서 이달초 중부3군 주민들을 상대로 김동연 전 부총리를 후보군에 포함한 여론조사가 실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질의 항목 요지는 △경대수 의원 의정활동 평가 정도 △김동연 전 부총리 인지 정도 △임해종 지역위원장 인지 정도 △김동연, 경대수, 기타후보 출마시 지지후보 △임해종, 경대수 기타후보 출마시 지지후보 등이다.

비슷한 시기에 김 전 부총리가 포함된 여론조사는 청주 상당구 지역구에서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구는 충북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곳으로 현역 4선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다. 또한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더민주당이 김 전 부총리를 이 대표 지역구인 세종시에 낙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부3군 지역에선 김 전 부총리가 현직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출마한다면 게임은 끝난거다’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퇴임 뒤 움직임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과연 나올까’하는 의문만 높아져 있다.

그런가하면 송 진천군수의 선택지에 대해서도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물론 비중에서 여타 후보군에 뒤지지 않는데다 애초 국회의원을 원했던 그였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보여준 추진력과 성과가 더해진 여론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나설 경우 ‘반쪽짜리 군수 2회’라는 나쁜 여론이 나올 수 있어 고심할 대목이다. 다만 63세라는 연령을 감안한다면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송 군수는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당에서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차후 생각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국당은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경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 전 군수는 지난 4월초부터 총선 도전에 임한다는 결심 하에 주로 증평군과 진천군을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상태다. 음성은 안방으로 생각하고 부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임을 측근들은 숨기지 않고 있다.

찰떡 사이로 알려졌던 두 사람이 총선 전쟁에 임하면서 당 내 정적 관계가 됐다. 둘의 관계는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 과정에서 멀어졌다는 전언이다.

측근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직 군수로서 3선에 도전했다 낙마한 이 전 군수는 주요 패인으로 늦은 후보 확정을 들고 있다. 후보 확정이 빨리 이뤄졌다면 경선 혈투에서 내상을 입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런 시각에서 경 의원에 대한 섭섭함이 쌓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이 전 군수 측에선 ‘경 의원의 조직은 우리 조직이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성군수 후보 확정은 더민주당 5월 8일, 한국당 5월 13일 각각 이뤄졌다.

경 의원 측 입장에선 정해진 공정한 경선 관리였고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연장선에서 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에서 일축하는 분위기다. 특히 3선 도전이었던 험난함과 상대 후보와의 큰 득표율 차이를 지적하며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지난해 음성군수 선거에서 20.6% 차이로 조병옥 후보에게 낙마했다.

경 의원 측은 당연히 경선에 임해 그동안의 의정 활동과 향후 비전에 대해 당원과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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