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없어지면 기록 매체 사라지고 문명도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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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없어지면 기록 매체 사라지고 문명도 끝나”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9.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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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인쇄 가업 이끄는 ‘소문인쇄’ 김민수 실장

소문인쇄 김민수 실장이 디지털 인쇄기에서 막 나온 전단을 살펴본다. 1분에 320페이지 책자를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인쇄기다.

4가지 색(CMYK)을 각각 입힌 알루미늄판을 롤에 끼워 넣고 잉크를 발라 인쇄기를 돌리는 옵셋인쇄가 아닌 파일만 있으면 바로 출력이 가능한 것이다.

2대째 인쇄업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어려서 어깨너머로 배웠던 인쇄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에 대학 4년 졸업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쇄 화상공학과에 진학한다. “그때 체계적으로 배웠다. 기계 돌리는 원리부터 색감까지 교육과정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을 오가며 배운 그는 틈나는 대로 인쇄 메카인 을지로와 충무로로 발품을 파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담배 한 보루는 기본에 박카스를 사 들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쇄소 문을 두드렸다.

그런 뒤 그는 2년 전 부친의 완강한 반대에도 5억 원을 들여 최첨단 디지털 인쇄기에 투자했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필요해 적은 양을 소화할 수 없는 옵셋인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 결과 예전 10%였던 디지털 인쇄 주문이 지금은 45%까지 늘어났다.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스마트한 시대로 인해 인쇄주문 양이 적을 거라는 예상을 깼다.

 

그는 “인쇄는 첨단산업이고, 인쇄가 없어지면 기록 매체도 사라져 인류문명은 끝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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