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정부출연금 투자했다 5억여원 손실"
상태바
"고등과학원, 정부출연금 투자했다 5억여원 손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09.19 2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감사 처분요구서 자료 분석 발표

더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청주 청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은 고등과학원이 규정을 어기고 정부 출연금을 주식형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밝혀내 충격을 주고 있다.

변 의원은 19일 "고등과학원에서 받은 '감사 처분요구서' 자료에 따르면 과학원은 정부출연금을 고위험상품에 투자했다가 5억 1,178만원의 손실을 봤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또한 증권사 담당자가 고의로 자금을 유용하여 발생시킨 6800만원의 손실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약 5억 8천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고등과학원은 순수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카이스트 부설 기관으로 정부에서 연간 200억~300억원의 예산을 받는다.

그런데 과학원은 2015년 8월부터 작년 6월까지 정부 출연금 16억 6,200만원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했다고 한다.

변 의원은 "정부 출연금과 지원금은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만 운용할 수 있는데 과학원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상품에 투자를 감행했다. 또 기금관리위원회 보고서에는 공사채펀드에만 투자하고 안전하게 운용한다고 허위보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직급여충당금 일부자금까지 고위험상품에 투자된 정황도 밝혀졌다고 한다.

한편 이번 카이스트 감사에서는 고등과학원이 자금 관리를 방치하는 동안 증권사가 과학원 동의 없이 자금을 운용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한 ETF 상품은 협의수수료(0.1%) 대상임에도 알리지 않고 일반수수료(0.47%)를 적용하여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챙긴 것도 이번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카이스트 감사실은 고등과학원장에게 과학원 자금운용 담당자와 책임자 징계, 자금을 위탁 운용한 증권사 직원에 대해 검찰 고발 처분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