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경제성장률 경기 충북 충남이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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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경제성장률 경기 충북 충남이 이끌어
  • 충청리뷰
  • 승인 2019.09.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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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 영 한국IR전략연구소장
장 부 영 한국IR전략연구소장

 

대한민국 경제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경기 중심의 수도권 경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영남권에 치우쳐 있던 경제 권력이 충청권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 정책이 실효를 보이면서 세종시, 충북, 충남이 상대적으로 최근 9년간 GRDP 성장률이 높았다. 반면에 부산 울산 경남의 성장세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년도(2010년 - 2015년) 변경을 통해 2017년도 시도별 GRDP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GDP는 1,840조원을 기록했다. <도표 참조>

시도별 GRDP 순위를 보면 1위는 경기도로 451조원, 2위는 서울시 404조원, 3위 충남 115조원, 4위 경북 110조원 순이며, 하위그룹은 세종시 10조원 제주도 20조원 광주 38조원 순이었다.

2009년 기준으로 2017년까지 경제성장율이 가장 높은 지역을 보면 제주도가 93%로 1위이고, 경기도가 90%로 2위, 충북이 87%로 3위를 기록했다. 8년간 제주도가 10만명(20%) 증가했고, 경기도가 200만(17%) 증가하여 인구급증에 따른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은 제주도가 인구규모에 비해 인구증가세가 높았고, 경기도는 서울에서 인구이동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도의 경제성장율이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충북지역은 같은 기간 중 10만명(5% 전후) 증가에도 불구하고 GRDP 성장률이 87%에 달한 것은 별다른 노력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충남 역시 세종시 분할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낮게 보이지만 실제는 9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가 지난 8년 동안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면서 경제지형이 영남권에서 충청권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년간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은 인구가 줄어들었다.

대전시는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경제성장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기존산업이 구산업으로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광역시의 쇠퇴와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지형이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에서 충남북 세종 경기도로 이전되는 현상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첫째 신산업과 구산업의 경제권력 이동이다. 섬유 신발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산업이 쇠퇴하고, IT, 바이오 산업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산업공단이 쇠락하고 경기도와 충청권의 새로운 산업공단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수도권 인구집중과 수도권 공장의 충청권 이전이다. 서울이 과포화되면서 서울시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도는 위성도시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화성시 남양주시 등이 최근 급증하는 도시인구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수도권은 공장총량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장 인근에 있는 충남북이 수도권기업의 대체지역으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큐셀 등 대기업까지 충청권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 번째 지역균형 발전전략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 충청권이다. 세종시 로 대표되는 행정도시 건설로 충청권이 제 2의 수도권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국토 균형발전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인구분산의 가장 큰 수혜지역은 단연 충청권이다. 위 3가지 요인도 있지만 충청북도가 서울 양재동에 투자유치과 직원을 파견해 수도권기업의 투자유치를 견인한 노력을 결코 낮게 평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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