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건국대 의전원 충주U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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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건국대 의전원 충주U턴 환영”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9.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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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청서 기자회견… 충북정원 89명 불과 ‘홀대’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의전원 충주 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24일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전날 밝힌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충주 복귀 의사에 대해 환영을 뜻을 밝혔다.

충북본부는 이날 오후 충주시청 남한강 회의실에서 충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4기 균형발전지방분권아카데미 참가자 일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 총장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맹정섭 위원장 등을 만나 “의전원 설립취지에 맞게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수업과 실습이 모두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국대 의전원의 편법운영과 관련해 교육부의 감사에 보고한 대로”라는 점을 적시해 강조하기도 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전달한 공문에서 “의전원 운영 문제로 충북도민과 충주시민들에게 많은 심려를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 총장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주 복귀 결정을 밝히려던 계획을 갑자기 바꿔 충주지역위를 방문, 맹 위원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하고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 그동안 맹 위원장 등 충주지역위는 수 차례 성명 등을 통해 건국대 의전원을 충주로 환원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에 긴급 감사를 요청해 감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감사에서 건국대는 의전원을 서울캠퍼스로 옮겨 간 것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본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충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에게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안겨 준 것에 대하여 공개적인 사과도 하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국대 충주병원 운영과 관련해 ‘향후 학내외 다양한 자문을 통해 추가 답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이 상급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해 충북도민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충북지역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전국 최하위인 것도 모자라 의대 정원조차 인구가 비슷한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적게 배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에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267명…균형발전 위배

이들은 2017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인용하며 충북지역 인구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률(58.5명)과 입원환자수 연평균 증가율(7.3%)이 각각 전국1위라고 전했다. 또한 의사 수는 2417명(전국 14위)이고 의료기관수는 1751개소(전국13위)로 나타나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은 법적으로 충북대 49명과 충주 건국대글로컬캠퍼스 40명으로 총 89명에 불과해 국가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비슷한 강원 267명(3위, 154만)과 전북 235명(5위, 183만)보다 매우 적게 배정돼 국가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도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따라서 이들은 “충북지역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는 원인이 의대 정원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지역에서 요구되고 있는 의료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의료서비스의 수요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청년인재 및 경제의 역외유출 현상이 매우 심각해 충북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는 물론이고 지역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충북지역 의과대학 총 정원을 최소 144명 이상으로 조속히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향후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불합리한 의과대학 정원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범도민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도 천명했다.

한편, 건국대는 1985년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정원 40명으로 의과대를 설치했다. 이후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2007년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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