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흰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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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 흰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10.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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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맞은편에서 바라보니…

 

청주시 강서2동에서 한 주민이 가던 길을 멈추고 마을 맞은 편 SK하이닉스 청주M15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바라본다. “저것 때문에 밤에 밤을 못 자, 윙윙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창문을 닫아도 들려. 그리고 저게 진짜 수증기 맞아?” 그는 여름내 말린 고추를 방앗간에 맡기러 가는 길에 잠시 쉬며 말을 건넸다. “30년을 넘게 살았는데 그렇다고 공장 때문에 나가지는 못하지. 그냥 살아야지.” 심야부터 이른 아침까지 내뿜는 연기에 마을 사람들의 하소연이 이어진다.

이곳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SK하이닉스가 또 585MW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의하면 1MW 발전 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양은 경유차 4만 6천여 대가 배출하는 양과 같다고 한다. 청주시가 미세먼지 1위 도시라는 악명은 언제 사라질지 의문이다. 공장 앞 들녘에 누렇게 무르익은 벼는 곳곳에 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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