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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중심 ‘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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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중심 ‘직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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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태 재(직지포럼 대표)
   
“이번 주빈국 행사의 꽃은 유비쿼터스북과 직지였다”는 한 마디 말로 요약되는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직지가 중심이었다는 뉴스는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충청리뷰의 현지소식과 오마이뉴스 기사 그리고 중앙일간지와 TV 등의 기사에서도 빠짐없이 직지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대충 정리해 보면, 첫째, 주빈국관 내 가장 중요한 출판의 역사관에는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훈민정음, 춘향전, 홍길동전, 그리고 직지가 소개됐다. 직지는 특히 원본을 모두 복원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둘째, 아고라광장에서 금속활자장과 각자장, 배첩장, 한지장 등의 인간문화재와 전수조교들이 금속활자와 한지 등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 것이 파란눈의 외국인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언론들은 유럽심장부에 한국 문화를 심고, 핸드폰과 자동차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고인쇄문화를 알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고 느끼게 하는 전시가 된 것이다.

셋째, 프랑크푸르트 통신박물관 내에서는 ‘새로운 발견, 활자로드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우리나라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서양으로 전파된 것이 아닌가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이 주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없어 현재는 추측만 할 뿐이다. 따라서 이 날 심포지엄에서도 구체적인 것을 언급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빈국 조직위에서 직지가 선정된 것은 거저 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 측의 집요한 설득으로 채택되었지만 수차례 번복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직지 복원전시, 제작시연, 심포지엄 등 치밀한 준비가 따랐다. 이러한 전 과정에서 고인쇄박물관팀의 노력은 크게 상찬 받아 마땅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반기면서 다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한지생산업체 유강열 대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도서전에 참여하겠다며 문화상품으로서 전통한지의 가능성을 말했고, 황지우 총감독은 세계가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첫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지만 세계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번역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출판협회 관계자도 이번 성과가 구체적 열매를 거두기 위해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금의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금방 다시 식어버린다는 말은 직지세계화를 추구하는 청주시 당국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것이다.

그동안 청주시가 직지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역량을 넘는 큰 성과를 국내외적으로 거양한 것은 마땅히 평가되어야 하지만, 전시적 단편적 행사에 머물러서는 한계에 부딪칠 것이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안정된 계획과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되는 것이다.

끝으로 사족하나 달자면, 이번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보도하는 소위 중앙언론들이 ‘직지’를 ‘직지심경’이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아마도 지난 72년 세계 책의 해 기념 세계도서전 당시 출품되었던 직지가 직지심경으로 국내에 소개된 탓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번처럼 국제무대에서 화려하게 조명되는 기회에 직지의 본명을 확실히 바로 잡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굳혀지는 결과를 낳게 두었는가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직지에 대해 상당한 이해와 애착을 갖고 있는 오마이뉴스의 기사제목 “주빈국 행사, 유비쿼터스북·직지심경에 관심집중”에 더하여 이를 그대로 전재한 리뷰의 처리가 생선가시처럼 목에 걸린다.

분명히 하자. 정식명칭인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 抄錄 佛祖 直指心體要節)>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이나 <직지심체요절> 그리고 널리 알려진 <직지>라는 이름으로 호칭할 수는 있어도 <직지심경(直指心經) >이라는 명칭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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