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에 담긴 '도시의 기록' 과거 현재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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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에 담긴 '도시의 기록' 과거 현재를 잇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11.01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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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육성준 기자 현대백화점 충청점 H갤러리에서 '기억, 도시, 청주'전

이미 잊힌 '도시의 얼굴'을 다시 꺼내는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갤러리H에서는 '기억. 도시청주' 사진전이 111일부터 121일까지 열린다.

육성준 충청리뷰 사진기자가 20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청주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수동에 살았던 이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담히 만날 수 있다.
수동에 살았던 이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담히 만날 수 있다.
대농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대농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은 과거의 흔적과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살아나는 전시회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삶과 사건이 동시에 나열된다. 예를 들어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했던 어린 고등학생들의 생생한 노동의 현장 사진과 현재의 변화한 모습을 한자리에 마주하게 한다.

또 수동 달동네를 촬영한 보도사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서 있기도 하다. 주변부에 있던 사람들의 시간과 역사를 기자는 시의적절 하게 꺼내는 '타임슬립'기법을 보여준다.

그렇게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의 노동 현장과 철거돼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모습, 모충동 대성주택의 현장 등이 앵글에 남겼다. 그가 담아낸 육거리 시장, 수동의 모습 등은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그의 끈질긴 기록으로 우리는 청주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사진전 한곳에는 김운기 사진작가의 36년간 기록도 전시된다. 충청일보 사진부 국장을 지낸 그는 청주를 비롯해 충북 도내를 돌며 옛 모습을 기록했다. 특히 대청댐이 건설되기 전인 1970년대부터 4년 동안 수몰 예정지 마을과 골짜기를 다니며 담은 사진들이 이번에 전시장에서 소개된다. 올해 수몰 40주년을 맞아 다시 꺼낸 그의 사진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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