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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도시 충주의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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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도시 충주의 새 역사 쓴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11.0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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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주시 역사기록팀 이창재 팀장·박지연 주무관
충주시 역사기록팀의 이창재(오른쪽) 팀장과 박지연 주무관
충주시 역사기록팀의 이창재(오른쪽) 팀장과 박지연 주무관

 

역사문화도시로 불리는 충주시에는 홍보담담관 산하에 역사기록팀이 있다. 역사의식을 갖고 충주의 모습과 시민들의 일상을 수집 기록하기 위한 조직으로 지난 2017년 7월 1일 조길형 충주시장이 재선되면서 생겼다. 전국 최초의 역사기록 전담 조직이며, 여기서 축적된 자료는 충주의 문화자산으로 활용된다.

팀 구성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창재(55) 팀장과 박지연(26) 주무관은 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충주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 팀장은 국문학과를, 박 주문관은 사회학을 전공해 업무 연관성이 깊다.

신규로 임용돼 곧바로 이곳에 배치된 3년차 박 주무관은 “신입이 충주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알게 돼 행운”이라며 “다른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창재 팀장을 통해 충주시 역사기록팀의 역할과 성과 등의 의미를 들어 본다.

- 먼저, 역사기록팀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역사문화도시 충주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실록을 보관한 사고(史庫)가 있었던 유서 깊은 기록문화의 고장이다. ‘옛것을 알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말처럼 과거의 역사를 찾아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역사’가 되는 만큼 옛것이나 새것이나 보존가치가 있는 충주 자료들을 사관정신으로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를 충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겨 기록문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

- 역사기록물 관리나 자료구축은 어떻게 하나?
“우리 시가 수집하고 남기려는 기록은 보존가치가 있는 ‘시민들의 모습과 충주시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하게 모아질 역사기록물은 분류 작업을 거친 뒤 데이터베이스(사진과 기록)로 구축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꾸준히 기록 작업이 이어진다면 축적된 자료는 충주의 자랑스러운 기록문화자산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충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보는 충주전(展)’을 찾은 시민들이 기록물을 관람하고 있다.
충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보는 충주전(展)’을 찾은 시민들이 기록물을 관람하고 있다.

 

- 기록물 수집 실적과 관심을 끄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
“그동안 근·현대 시기의 충주지역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이나 책자, 일기, 문서, 편지, 앨범, 벽보, 마을자료 등 향토기록 자료를 연중 수집해 1000여 점을 확보했다. 수집자료 중에는 수안보향약인 <동규절목>, 초창기 면의회 문서, 충주비료공장, 충주사범학교 등 사진첩과 <조선환여승람 충주편>, <예성춘추>를 비롯한 충주향토지 등 지금은 귀해진 자료들이 있다. 오늘 충주의 일상을 사진 등으로 매일매일 연표형식으로 기록한 <오늘의 충주>도 작성하고 있다. 이런 기록들이 충주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본다.”

- 충주 역사기록물 작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올해 초 ‘시민과 함께 충주를 기록하자’는 주제로 ‘사진으로 보는 충주전(展)’을 개최해 작은 전시회의 문을 열었다. 4월에는 ‘새마을전(展)’, 8월에는 ‘충주 100년전(展)’을 주제로 작은 전시회를 시청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어 지난 9월부터는 충주시립도서관과 협력해 ‘다시 보는 충주전(展)’ 상설전시를 진행해 많은 시민들이 역사기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시자료에는 충주호 수몰이전의 그리움이 가득했던 마을모습,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도시, 바쁘게 살았던 그때의 생활상, 역사적인 추억을 담아 오늘을 새롭게 등의 주제로 옛 사진을 담은 사진 액자가 있다. 또한 충주향토지, 손 글씨로 쓴 행정문서, 상장, 충주비료공장, 졸업앨범 등 추억의 사진첩 그리고 일기와 편지 등 시민기록물 120여점도 6개의 전시대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 시민기록물 수집과 기증방법은?
“충주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시민들의 기록물도 수집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진이다. 보유하신 자료 중 충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나 시대 상이 반영된 옛 사진이라면 충분하다. 이밖에 책자는 물론이고 일기, 편지, 글씨, 그림, 메모 등 개인기록물도 충주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수집하고 있다. 먼저, 기증신청 의사를 밝히면 시에서 현장으로 방문조사를 한 후에 보존가치가 있는 기록물인 경우 이관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 충주시 역사기록팀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충주의 역사기록은 시민과 함께하는 작업이다. 또한 과거의 기록 자료를 잘 보존하지 못한 반성이자 점차 사라지는 향토자료를 생각할 때 더는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시작한 과업으로 본다. 충주의 옛날 사진 등 향토기록 자료들이 무관심 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에서 혼자 보는 자료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보는 소중한 역사자료로 남기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역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충실히 기록하면서 사고(史庫)의 고장으로서 기록문화의 전통을 착실히 잇도록 하겠다.”

다시보는 충주전(展)’에 전시되고 있는 다양한 화보집 모습.
다시보는 충주전(展)’에 전시되고 있는 다양한 화보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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