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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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됐거든!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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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활동가)
# 촌지
   
“내가 작년에도 여름휴가비, 명절 떡값 줬었고, 이번에도 여름 휴가비조로 준 거예요”
“ 그나마 우리는 교육기관이라 얼마 안되는거예요, 다른 데는 어마어마할걸요”
“기자들이 기사 잘 써줘서 시정홍보비조로 좀 챙겨준거예요, 다른 데도 마찬가지인데 왜 우리만 그래요”
“ 기자들 어려운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래요”
“기자들이 홍보 잘해줘서 준 건데, 늘 그래왔는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면 안되지…”

촌지를 준‘분’들이 한 얘기들이다. 당연한건데 뭘 자꾸 따지고 드냐는 것이 그들의 ‘핵심주장’ 이다.

# 일부 기자들
“ 정말 촌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도 있어요. 고맙다고 주니까…”
“ 촌지 받으면 확실히 기사 쓰는데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 그거 없애려면 기자실제도, 출입처제도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 기자들 촌지 받는 거 갖고 자꾸 뭐라 그러면 기자질 하기도 어렵다. 그만해라”
“ 우리 어려운 거 뻔히 알지 않는갚
촌지받는 기자들, 그들도 촌지를 받는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일부 공무원들
“나는 억울해요…위에서 시켜서 한건데… 내가 왜?…”
“ 늘 있었던 일인데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언론사에서 찾아와서 뭐라하면 난감하다니까요…이해해주세요”
“ 기자님들 수고가 많아서…아…그건 아마도 기자단에게 현금으로 줬을겁니다”

# 언론사와 지자체
마라톤대회, 걷기대회, 음악회, 볼링대회, 테니스대회 등등의 문화체육행사를 일년에 한두번씩 꼭 한다. 그리고 해마다 행사는 늘어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열리는 것이기에 지자체는 후원을 하고 있다. 많게는 몇천만원에서 적게는 몇십만원까지, 예산이 어떤 기준을 갖고 지원되는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어떤 행사의 경우에는 전년엔 1백만원이었는데 다음해에는 1천만원이 되기도 한다. 예산 많이 따내는 것 언론사의 실력(?)이다.

# 지역주민 그리고 민언련
“ 지역언론 관심 없거든요, 왜 서울방송 안 틀어주는거죠?”
“ 그놈이 그놈이라, 짜증만 나지 뭐” “ 신문이 왜 이리 많은 겨, 많아도 볼게 없네 그려”
“ 지역발전 위해서는 지역언론 역할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역언론개혁도 필요하구요, 관심 좀 가져주세요”

부실한 지역언론은 절대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내 삶의 질을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바로 언론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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