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진천 백곡호 수변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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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진천 백곡호 수변 ‘기대하세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1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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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호 둘레길’ 조성… 실시설계 용역 중
백곡호 댐 아래에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조성될 친수시설 조감도.
백곡호 댐 아래에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조성될 친수시설 조감도.

 

충북 진천군 내 저수지 중 최대 담수량을 자랑하는 백곡저수지의 수변 구역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백곡지로도 알려진 백곡저수지(2175만t)는 관내 초평지(1387만t)보다 담수량이 많아 호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2일 진천군에 따르면 ‘백곡호 둘레길’ 조성사업 계획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이미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확인결과 지난 8월 하순 전문업체와 8700만원의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마치고 설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군이 계획한 개요에 따르면 진천군 백곡면 사송리 및 진천읍 건송리에 걸쳐 있는 백곡호 일원 둘레길의 총 거리는 2022m(약2㎞) 이다. 총사업비는 41억원이며 오는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출렁다리 등은 사업이 완료된 뒤 추가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백곡호 둘레길은 백곡호를 중심으로 △백곡호 둑높이기 사업 △고향의 강 조성 △백곡~초평호권 관광네트워킹 기반구축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이와 연계해 백곡호의 자연경관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의 발굴 및 관광시설을 통한 지역민 소득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호수 중상류 건송리 쪽에 곶처럼 돌출된 곳에 위치한 식파정(息波亭)이 둘레길 중 가장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호수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고 굵은 소나무를 접하고 있는 경관이 빼어난 곳에 위치한 정자다. 식파정에서 호수 너머 태령산과 문안산 쪽을 바라보는 마음은 신선함과 고요함이 어우러지는 호수의 잔물결과도 같다. 디지털진천문화대전은 식파정을 ‘마음의 욕심을 잠재우는 정자’로 소개하고 있다.
식파정과 관련해선 조선 광해군 때 이득곤이 두건리 마을 앞 냇가에 정자를 짓고 그의 호를 따라 식파정이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당시 송시열 등이 정자에 들러 이득신과 함께 한시를 읊었으며, 그 때의 한시 22편이 게시돼 있고 필사본이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백곡호 수변에 위치한 식파정이 이전 건립을 위해 해체되고 있는 모습. 산쪽 20m 소나무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백곡호 수변에 위치한 식파정이 이전 건립을 위해 해체되고 있는 모습. 산쪽 20m 소나무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고향의 강 사업과 연계

현재 식파정은 호수의 일렁임 현상(파랑)으로 인해 정자 기초석이 딛고 있는 곶 지점이 조금씩 유실되는 관계로 이전 공사에 들어갔다. 20m 가량 산쪽으로 옮겨 짓는 작업이다.
한편 백곡지의 댐은 일제 때 착공돼 1948년 준공된 후 여러차례 확장공사를 거쳤다. 지난 2014년에는 둑 높이기 사업으로 댐의 높이가 1.5m 높아졌다.
아울러 진천군은 앞서 ‘백곡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중 백곡호 댐 아래인 진천읍 장관리 부근 제1지구 사업은 2.7㎞ 구간을 정비해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구간 일원에는 제방, 데크로드, 자전거도로, 부체도로, 교량 등과 친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제2지구는 1.9km 구간으로 농다리가 위치한 백곡면 구곡리 지역이다. 이곳에는 제방, 교량, 포장, 옹벽 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기간 후보자 신분으로 친환경 건강도시 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관광·휴식 명소화 추진 5대공약’을 내놨다.
5대 공약을 통해 △백곡천 종합놀이쉼터 조성 등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 △백곡호 관광종합 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특히 백곡천 종합놀이쉼터는 송 군수가 국토부 재직 시 지원을 약속한 ‘백곡천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 일환이다.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의 백곡천 친수시설은 △물결소리마당 : 물놀이장, 모험놀이터, 감성놀이벽, 풋살장, 장미공원, 잔디광장, 파고라, 출렁다리, 그네의자 △맑은소리마당 : 산책로, 자전거도로, 징검다리, 전망데크 △숨결소리마당 : 야외무대, 잔디광장, 주차장, 파고라, 목교, 전망데크 등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고향의 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42억원 투자되는 지속 사업이다.
송 군수는 백곡호∼백곡천∼농다리∼초평호를 잇는 관광벨트화를 구상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백곡호 상류지역인 백곡면 백곡로 964 물안뜰체험관 광장 일원에선 매년 4월 이틀간 ‘참마실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숯이 많이 나는 백곡면의 대표 축제다.
백곡면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참마실 축제는 지난해 제5회 째 열려 숯그림 사생대회, 숯부작 경연대회, 숯검댕이 컨테스트 등이 진행돼 인기를 모았다. 축제에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즐기는 음악회도 함께 진행됐다.
백곡호 둘레길이 준공되면 참마실 축제에도 더욱 많은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백곡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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