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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로 코리아의 이미지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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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로 코리아의 이미지를 바꾸자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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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하(청주시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
   

우리는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인종과 언어, 문화를 접하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각 나라마다 이미지와 브랜드를 통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도 국가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이미지위원회’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국가이미지를 마케팅하고 있다.

과연, 세계인들은 코리아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그 동안 이미지 개선을 위해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코리아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코리아하면, 6.25의 전쟁을 겪은 나라, 민주화를 위해 많은 젊은 피를 흘린 나라, 기업과 노동자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데모나 하는 나라 등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며, 대부분의 세계인들은 코리아를 알지도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것에 비해 삼성, 현대, LG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편이다. 이러한 코리아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21세기는 문화와 정보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이다. 즉, 정보의 생산이나 전달·유통 등이 중요한 자원이 되어 경제가 발전하고, 가치가 창조되는 사회로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가공·제공하거나,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정보산업시대를 의미한다.

바로 문화와 정보산업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이다. 왜냐하면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 3)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으로써, 우리 민족이 금속활자 발명국임을 입증해 주는 실증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명천화상송증도갱와 『상정예문』에 대한 기록을 볼 때, 13세기초에 고려의 수도 개경에서 금속활자가 발명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책을 만드는 수단이며, 근본적인 목적은 책 속에 담겨있는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UNESCO에서는 2001년 9월 4일에 『직지』와 구텐베르크 『42행성서』를 나란히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하였다. 이것은 UN 산하의 교육, 과학, 문화를 관장하는 유네스코에서 『직지』가 갖는 의미와 금속활자 인쇄술의 대표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이제 『직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정보기술(IT)과 문화콘텐츠기술(CT)을 과거의 지식정보 전달 매체였던 금속활자 발명의 대명사인 『직지』와 연계하여 역사성을 부여한다면,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코리아의 새로운 이미지로 IT와 CT분야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몫을 담당할 것이다.

인류의 3차 정보혁명인 금속활자의 발명국 코리아에서 4차 정보혁명인 컴퓨터로 연결되는 한국이 지식정보의 최강국이라는 이미지가 이제는 세계인의 뇌리 속에 코리아의 새로운 이미지로 기억되길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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