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최초 농협 중앙회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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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최초 농협 중앙회장 나올까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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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출사표 임박
현재 전국 10여명 각축 속 "당선 가능성 있다"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

 

내년 1월 31일 실시되는 농협 중앙회장 선거에 충북에선 김병국 전 서충주조합장이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이류면 출신인 김 전 조합장은 1978년 20대 나이로 농협에 입사해 40여년을 오로지 농협에서만 일해 온 자타가 인정하는 ‘농협 맨’이다.

1998년 2월 서충주농협 10대 조합장에 당선된 후 내리 5선을 거머쥠으로써 충북에선 오래전부터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후진에게 길을 터주고 중앙회장 도전으로 농협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3월 조합장을 자진 사퇴했다.

단위 조합장을 하면서도 농협중앙회 이사를 두 번이나 역임한데다 2016년부터는 중앙회 직책중에서도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인사추천위원장을 3년간 수행함으로써 이미 전국구로 인정받고 있다. 충북에서 공식적으로 중앙회장에 도전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다. 얼마전 자신의 저서 <김병국의 꿈, 행복한 농민 살기좋은 농촌>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간선제로 실시된다. 전국 1천118개 농축협 조합장이 293명(중앙회장 포함)의 대의원을 뽑고, 그 대의원이 내년 1월 31일 농협 중앙회 강당에 모여 선거를 치른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 정도로 충청권에선 김 전 조합장과 이주선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이 거론된다.

이외 경상권에서는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천호진 전 북대구공판장 사장,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 전라권에서는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 문병완 보성농협조합장,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 경기권(16%)에서는 여원구 양평양서농협조합장, 이성희 전 성남낙생농협조합장이 현재 후보로 부상한 상태다.

전국 지역별 대의원 수를 보면 강원 24명, 충북 16명, 충남 35명, 전북 28명, 전남 35명, 광주 2명, 경남 34명, 경북 45명, 제주 6명 등이다. 때문에 충청권은 대의원 비중(18%)에서 경상권(32%)과 전라권(21%)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지만 그동안 농협중앙회장선거는 후보 단일화와 지역간 표대결, 그리고 전체적인 선거구도에 따른 막판 변수 등에 절대적으로 좌우됐다는 점에서 이번엔 충청권의 당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의 후보들은 내년 1월 16~17일 공식 후보자 등록을 거쳐 18~30일 선거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세대결을 펼치게 된다.

농협 중앙회장은 300여만 회원과 산하 35개 계열사, 560여 조원에 이르는 자산과 10만 명의 임직원을 총괄하게 돼 통상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후보가 10여명에 달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1차 투표의 과반 득표 자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충청권 후보의 당선을 위한 ‘키(key)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4년(단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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