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면 강북 5개 리, 금성면에 편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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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청풍면 강북 5개 리, 금성면에 편입될까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9.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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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해당 리 주민들 찬반 투표로 최종 확정
행정구역상 제천시 청풍면에 속해 있으면서도 금성면에 가까운 강북 5개 리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금성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천시가 개최한 보고회 모습.
행정구역상 제천시 청풍면에 속해 있으면서도 금성면에 가까운 강북 5개 리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금성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천시가 개최한 보고회 모습.

 

면 소재지와 단절돼 주민 불편이 누적됐던 제천시 청풍면 강북 5개 리를 금성면으로 편입시킬지를 가르는 주민투표가 오는 22일 실시된다.

이는 제천시가 청풍호 수몰로 소재지와 접근성이 악화한 황석리, 후산리, 장선리, 부산리, 단돈리 등 청풍면 소재 다섯 개 리의 금성면 편입 여부를 주민 자율 의사에 맡기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시청에서 이상천 시장과 청풍면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및 청풍면 강북5개리 주민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관련 협의를 갖고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풍면 장선리 마을회관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투표를 공정하게 진행하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확약서에 주민대표 5인이 모두 서명했다.

투표는 청풍면 강북 5개 리의 금성면 편입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투표인은 현재 강북 5개 리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주민 202명이다. 유효투표 기준은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68명)이며, 찬반 어느 한 쪽 의견 중 다수 의견에 의해 확정된다.

청풍면 강북 5개 리의 금성면 편입은 지난 3월 제천시에 편입 요청 공문이 접수된 이후 지역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려 지루한 논란만 이어진 채 10월까지도 별다른 진전 없이 주민 합의를 이끄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달 6일 주민공청회 직후 이 시장이 찬반 양측을 설득한 끝에 강북 5개 리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었다.

이 시장은 “청풍면 강북 5개 리의 금성면 편입 요청은 1985년 청풍호 수몰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현안 중 하나”라며 “이번 주민투표가 마을 주민 간 불신과 반목을 지우고 강북 5개 리가 발전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주민투표 결정은 지역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집단 민원 갈등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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