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고위직 ‘헌팅’ 나선 李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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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고위직 ‘헌팅’ 나선 李 지사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12.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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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부지사를 경제로 바꾸기로, 예산확보와 투자유치가 주 업무

 

충북도가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이장섭 정무부지사 후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 부지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올 연말 그만둔다는 계획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에 주력할 차기 경제부지사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2012년 11월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꿨다가 2014년 7월에 다시 정무부지사로 전환했다. 그러더니 경제부지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도가 정부예산 확보와 민선7기 40조원 투자유치 목표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명칭만 바꾼다. 지난 11월 19일 도의회에 ‘충북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아직 도의회 심의 전이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 중에는 경북과 강원도 등이 경제부지사 명칭을 쓰고 있다.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이 지사는 부단체장으로 기재부 출신 고위 공무원을 선호한다. 이 지사는 현재 기재부를 포함해 국토부, 산자부 고위 공무원 중 경제부지사를 맡길 만한 사람이 있는가를 알아보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조건에 맞는 충북출신 인물들이 있으면 고민을 덜하겠지만 워낙 없다보니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 씨는 “기재부, 국토부, 산자부 고위급에 충북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지역 출신들까지 폭넓게 점검해보고 있다. 아직 확정된 사람은 없다”며 “이장섭 현 부지사와 설문식 전 부지사가 중앙부처와 국회에 인맥이 많아 예산확보 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그 뒤를 잇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적으로는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 윤병태 전남 정무부지사가 기재부 고위직을 역임했고 설문식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기재부 출신이다. 그래서 퇴임 후 갈 곳이 가장 많은 공무원은 기재부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자체간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후 일어난 현상이다. 과거에는 정무부지사가 사회단체, 의회, 언론 등을 주로 맡으며 지역사회 여론을 듣고 도정을 홍보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예산 따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다. 충북도 정무 업무는 정무특별보좌관이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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