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대사의 뿌리, 유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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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대사의 뿌리, 유물로 만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9.12.1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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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유물전시관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기획전 개최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발굴된 ‘마형대구’등 유물 공개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으로 대단위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초기 백제시대의 유물이 대거 쏟아졌다. 이러한 유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과 공동주최로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기획전을 1229일까지 개최한다.

철제마형대구
철제마형대구
토제흑색마연 마형대구
토제흑색마연 마형대구

송절동유적 2차 발굴조사에서 나온 철기와 토기 등 1500여 점의 유물 가운데 일부를 실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일정 조사기간이 끝나면 실제 유물은 타 지역 국립박물관 수장고로 귀속되게 된다.

이번 송절동유적에선 다량의 제철로·단야로·철폐기장·철제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고대 청주 마한 사람들의 철 생산 문화와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또한 청주에서 여러 지역과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토기 유물 등이 발견됐다.

특히 흙으로 만든 마형대구(말모양 허리띠 장식)가 출토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초이다. 뿐만 아니라 흑색 마연(갈고 닦아 표면을 반들반들)마형대구가 출토돼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토제마형대구와 함께 철제마형대구 1점도 출토되었는데, 이는 천안에서 2점이 발견되었을 뿐 이번에 나온 철로 만든 마형대구는 희귀한 유물이다. 청주의 마한사람들이 철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썼음을 알 수 있다. 말 재갈에 고삐를 연결할 때 쓰는 대갈못(리벳)은 지금도 쓰이고 있다.

한영희 백제유물전시관 학예사는 기획전을 찾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진짜 이렇게 청주사람들이 훌륭했어요? 이거 진짜 철찌꺼기예요? 가져가도 돼요?’ 여러 번 물어보기도 했다. 기획전 바닥에는 발굴조사 지역 폐기장에서 가져온 유출재(철찌꺼기, Slag)가 있어 직접 만져보고 자석으로 자력을 실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내 백제유물전시관에선 청주의 마한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마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주제로 조사 현장, 유물,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체험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인은 1214일과 21, 단체는 일정을 조절하여 체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문의 043-26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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