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건강+복지’ 묶음서비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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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건강+복지’ 묶음서비스 출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12.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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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복지타운’ 신축 개관 옛 의료원 터에 300억원 들여
옛 충주의료원 터에 신축 개관한 충주시 건강복지타운 전경
옛 충주의료원 터에 신축 개관한 충주시 건강복지타운 전경

충주시 문화동 옛 도립 충주의료원 터에 ‘건강복지타운’이 새롭게 들어서 지난 10일 준공식이 열렸다.

충주의료원이 떠나기로 확정된 2012년부터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논란을 빚은 지 7년만에 충주시보건소와 여러 복지시설이 한 곳에 모여 개관된 것이다. 노인층 및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가장 많이 이용할 새 시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동 사직산21길 47에 위치한 건강복지타운은 300억9700만원(국비 51억700만원, 도비 11억2600만원, 시비 238억6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사업은 부지면적 1만4330㎡, 건물 연면적 1만4565㎡ 규모다.

이곳엔 시 청사 1층과 2층에 있던 보건소 등 위생과를 제외한 건강 보건관련 부서가 이전했고 구강보건센터, 재활센터가 신설됐다. 교현동에 있던 정신건강보건센터 등도 함께 이전해 운영에 들어갔다.

복합복지관에는 관내에 흩어져 있던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7개 복지시설이 입주했다. 또한 시설에는 장난감도서관, 북카페, 경로식당, 다목적 소공연장, 소모임 공간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건강 및 복지 시설이 도심 속 한 곳에 모이게 되면서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건강복지타운 건물 반경 1㎞ 내에는 거의 모든 방면의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고 있어 노인층의 접근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멀지 않은 곳에 재래시장과 일반상가 등이 밀집해 있다.

접근성 높아 인기 예감

건강복지타운은 지난달 23일 준공돼 이달 6일 입주를 시작했고 준공식 전날인 9일부터 업무가 개시됐다. ‘ㄱ’자 형태의 건물로 보건소(1만3㎡)는 지하1층 및 지상4층, 복합복지관(4562㎡)은 지하1층 및 지상3층으로 구성됐다.

두 건물은 지하 및 1층이 붙어서 도보로 통하도록 돼 있다. 지하층은 정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주차장과 연결된 주차 공간이다. 다만 복지관 지하 일부 공간은 다음달 경로식당이 문을 열 계획이다. 정문에서 바라 본 정면 건물이 충주시보건소이며 우측이 복합복지관이다. 건물 내 주차규모는 265면이다. 아울러 충주천 쪽에서 곧바로 보건소 1층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입구 방향에는 54면의 무료 공영주차장이 설치됐다. 따라서 이곳 시설을 찾는 319대의 차량이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6일 이승희 보건소장은 “개관한 지 며칠 안됐지만 벌써 시민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접근성이 높아져 시설 이용이 편리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시설 관리는 복지동까지 보건소과 맡고 있다”며 “향후 연계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특히 내년도에 2억6000여 만원의 장비 예산을 확보해 보건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공압식 근력강화 운동기 등 8종 구입비 1억2390만원, 장애인진료용 유니트 등 9종 구입비 7325만원, A형간염 항체검사장비 구입비 7500만원 등이다.

그동안 건강복지타운 시설 입지가 확정되기 전까지 시와 주민들은 많은 논란을 겪었다. 2012년 5월 15일 충주의료원이 안림동으로 신축 이전하게 되면서 부지 활용 방안이 다양하게 검토됐다. 의료원 이전 계획이 확정되자 교육청 이전, 복합문화예술타운 조성, 공동주택 건립,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이 구상돼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시종 도지사는 아파트 건립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화동 주민 등 4500여 명이 서명한 공동주택 건립 건의서가 충북도에 접수되기도 했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충주시, 문화동주민대책위가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 등에서 사업성 부족 등이 제기돼 공동주택 건립은 무산됐다. 이런 속에 4년여가 지나면서 슬럼화가 진행되다가 시가 2016년 이번 건강복지타운 건립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건강복지타운 건립에 성공한 충주시는 건강 및 복지시설을 통합시켜 One-Stop 서비스 제공을 통해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춰 대시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건강복지타운이 건립되면서 보건 및 복지시설의 집중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침체된 구도심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자랑스러운 건강복지타운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의회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인근 반기문 옛집과 관아공원 주변 도시재생사업 등과의 연계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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