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전국대비 4% 실현’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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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 ‘전국대비 4% 실현’ 성큼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1.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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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지역 큰 몫…郡·(주)다정·(주)에타, 혁신 성장

충청북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충북도정 10대 핵심성과에서 “강호대륙(江湖大陸)의 큰 포부를 안고 시작한 2019년 충북도정은 한마디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는 정부예산 6조원 시대 개막(6조854억원 확보), 투자유치 10조9000억원, 경제성장률 1위 달성 등 2020년도를 목표로 한 정부예산 확보를 통해 도민들의 오랜 바람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로 충북도가 주창하는 ‘전국대비 4% 경제실현’이 성큼 다가왔음을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통계청 2018 지역소득 잠정추계 결과, 충북은 실질GRDP 65조8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6.3%나 성장한 것으로 도정 사상 최초로 경제성장률 전국 1위(전국 2.8%)를 차지한 것. 이는 전국대비 3.63% 비중으로 ‘4% 경제실현’에 근접한 수치다.

충북도의 이런 성과에는 진천군과 이 지역 강소기업의 역할이 컸다. 진천군은 지난해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억원의 정부 특별 인센티브 혜택을 받는 등 지방발전의 롤모델로 부상했다.

군은 전략적인 지역산업의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4년 연속 투자유치액 1조원 돌파 △4년 간 총 6조원 투자유치 달성 △최근 3년간 지역 내 취업자수 1만명 이상 증가 △70.9%의 고용률과 72.3% 경제활동참가율 △경제활동인구 5만명 이상 시·군 중 1위 △최초 5000억원 예산 시대 개막 등을 달성했다.

정부, 충북도,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수상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등의 표창이 총 40건이며, 이를 통해 받은 총 인센티브는 약 8억7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체계적인 규제개혁 추진과 국민 체감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인증은 규제혁신 기반, 프로세스, 성과 등 공통분야 22개 진단항목과 적극행정활성화, 자치법규 자율 정비, 자영업·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분야별 5개 진단항목에 따라 평가가 진행된다.

진천군은 적극행정을 위한 실행계획과 제도 구축 및 법령을 적극 해석해 기업 규제애로를 해소해 왔다. 지난해 1월부터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규제서한문 발송, 규제개선 군민공모 등 현장규제 발굴에 앞장섰다.

지난해 충북도는 ‘충북경제 4% 선도기업’으로 9곳의 강소기업을 차례로 선정해 소개했다. 이 중에 진천지역 기업 두 곳이 포함됐다.

진천지역 강소기업 주목
진천군 이월면에 소재한 (주)다정은 인삼·홍삼 제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23년 동안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 1996년 설립돼 끊임없는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한 이 분야 한국의 대표적 기업으로 우뚝 섰다.

2013년 매출액 100억원 돌파 이후 2018년 기준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정은 인삼 홍삼제품을 생산하는 수많은 기업 중 드물게 중단 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제품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이다.

김철중 다중 대표이사
김철중 다중 대표이사

 

GMP 및 HACCP 분야에 끊임없는 투자를 해 오고 있다. 생산력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최근까지 100억원이 넘는 생산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지금은 국내시장 TOP 5 위치를 점하고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산 인삼원료만을 이용해 추출농축 액상제품, 분말과립 고형제품, 인삼·홍삼 음료, 기호제품 등 1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한다.

김철중 대표는 “진천은 수도권과 같은 복잡한 규제가 없고 입지적 장점이 있다”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협력도 큰 장점이다. 기업 활동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충북 지역에서 시도하기를 권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 북부지역이 도 경계를 넘어 물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한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얼음 정수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주)에타 또한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충북의 대표적 강소기업이다. 역시 진천군 이월면에 소재한 ㈜에타는 고품질의 얼음증발기와 냉온파이프를 생산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청호나이스 연구소 출신인 이재순 대표는 우리나라 초창기 정수기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얼음 나오는 정수기’를 개발한 엔지니어다.

이재순 에타 대표이사
이재순 에타 대표이사

 

생산 부품의 재료는 니켈도금이 아닌 가열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100%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꿀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용접 기술이다. 산소용접기 대신 레이저용접기를 도입해 획기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구현했다.

이 회사는 ‘2019 일학습병행 학습기업 전국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3년 설립된 ㈜에타는 국내 얼음 정수기 부품의 80%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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