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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전략공천 사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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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전략공천 사전 차단?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1.1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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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원구 핵심당원들 집단행동…배경에 관심 쏠려
이장섭 전 부지사 출마 반대한다면서 공정한 경선 요구
청주서원구 핵심당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부지사 출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청주서원구 핵심당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부지사 출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총선을 앞두고 청주 서원구가 시끄럽다. 더민주당내 자중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더민주당 서원구 핵심당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서원구 출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게 아니냐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날 참석자들은 더민주당 서원구 시·도의원과 핵심당원, 고문 등 약 20명. 시·도의원 중에서는 허창원 충북도의원, 김기동·김용규·임은성·김영근·양영순 청주시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몇 차례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고 한다.

서원구 핵심당원들은 이 전 부지사라고 못박지 않았으나 상대가 누구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이들은 “서원구 출마가 거론되는 한 분은 주민과 동고동락하는 과정 없이 지역구를 선택하려고 한다. 언론에 2018년 제천·단양 재선거에 이어 흥덕구로 거론되다가 느닷없이 서원구로 바꿨다”며 “이는 정치신인의 자세가 아니고 중앙당의 기본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해온 핵심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출마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총선에 출마할 수 있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 주민등록이 돼있지 않아도 피선거권이 있다. 그리고 더민주당의 당헌 당규상 누구든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돼있다.

따라서 이들처럼 어떤 특정한 사람의 출마를 반대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런 사례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대해 서원구 핵심당원들은 “이런 의사표시도 민주주의의 한 모습”이라고 답변했다.

서원구는 오제세 의원이 4선을 한 곳이다. 오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고 흥덕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래 내리 성공했다. 흥덕갑은 2014년 청주청원통합 후 청주에 서원구가 생긴 뒤 서원구 선거구가 됐다. 하지만 오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7명에 들어간 바 있고, 민간요양기관으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고 대체입법을 발의해 한동안 시끄러웠다.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일명 ‘오제세법’을 문제삼아 오 의원을 고발한 바 있다. 물론 오 의원은 이를 부인해 왔다.

그러자 총선을 앞두고 청주지역에서는 오 의원의 공천이 불투명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전 부지사가 서원구 출마를 결심하자 이 소문은 증폭됐다. 이 전 부지사는 청주 흥덕구가 지역구였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이 때문에 흥덕구 출마를 강력히 원했으나 도종환 현 의원과 격돌하게 되자 중앙당이 교통정리를 했다는 후문이다.

허창원 충북도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흥덕구 출마를 준비했던 이 전 부지사가 서원구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은 오 의원이 중앙당의 당내 평가결과 하위 20%에 들어갔다고 추측하는 것 아니냐. 평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억측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만일 이 전 부지사를 전략공천하거나 단수공천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선 승리를 위해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지역주민과 한 번도 대화를 해보지 않은 이 전 부지사를 전략공천하면 주민들이 이해를 하겠는가. 하위 20%에 해당돼도 본인 득점의 20%를 감산하고 경선에 참여시키겠다는 게 중앙당 방침이니 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원구 핵심당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 전 부지사의 출마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으나, 결국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말해 듣는 사람들을 헷갈리게 했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 준비과정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항간에서는 이들의 행동을 이 전 부지사의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힘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더민주당 중앙당의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통과해 16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다음주 초에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예정대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서원구 예비등록자 현재 8명
자유한국당은 최현호,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4명 가세

14일 오후 3시 현재 서원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들은 더민주당 이광희(56) 전 충북도의원, 자유한국당 최현호(62) 청주서원구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이창록(43) (주)승민디앤씨 대표가 있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김민수(52), 권혜미자(79), 손주호(48), 염종권(63), 천말순(61) 씨가 가세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김민수 씨는 프리랜서, 권혜미자 씨는 무직, 손주호 씨는 MF trade 대표, 염종권·천말순 씨는 자영업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는 허경영 씨이고 지난해 8월 15일 창당했다.

더민주당 후보로는 이광희 전 도의원 외에도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제세 현 국회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유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불거진 미투 의혹으로 출마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민주당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유 전 행정관을 정밀대상으로 분류해 공천심사위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지역의 한 시민단체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등이 자신의 낙선을 위해 공모한 것이라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측은 지난 8일 유 씨를 무고죄와 명예훼손혐의로 맞고소 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화 연락을 했으나 일절 받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번에 7번째 도전하는 최현호 후보 외에 뚜렷한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본선에서는 더민주당에서 공천을 받는 후보와 최 후보간 한 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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