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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재앙의 징후? ‘날씨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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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재앙의 징후? ‘날씨가 미쳤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1.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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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겨울축제 비상부터 호주 산불까지 기상이변이 낳은 현상
세계 153개국 과학자들 ‘세계과학자들의 기후 비상사태 경고’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번이나 연기됐다. 14일에 다행히 한파특보가 내리자 축제 관계자들은 눈조각을 보수했다. 사진/뉴시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번이나 연기됐다. 14일에 다행히 한파특보가 내리자 축제 관계자들은 눈조각을 보수했다. 사진/뉴시스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지난해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는 ‘타임’지 모델로 뽑혔다. 그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인물이다. 지난 2018년 8월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매주 금요일 청소년 기후행동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관련 동맹휴학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9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죽어가고 있다.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신화에 관한 것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몸짓에 불과했던 그의 행동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전세계 청소년 연대모임으로 이어졌다. 이 모임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전세계인들은 이미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다만 모른척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툰베리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기후변화는 자연적·인위적인 영향으로 기후가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연적 원인에는 화산 폭발, 대기조성의 변화, 태양 활동,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변화, 지구 자전축 기울기의 변화 등이 있고 인위적 원인에는 온실가스 및 에어로졸의 증가, 삼림 파괴 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 산불, 푸에르토리코의 태풍 등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올 겨울은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추운 날을 손에 꼽을 만하다. 더욱이 지난 6~8일에는 장마라고 부를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겨울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축제는 하나의 단면일 뿐이지 온난화로 인해 우리 생활 전체가 바뀌었다.

겨울축제를 조사해보니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은 지자체에서 눈, 얼음, 빛, 빙어, 송어 등을 주제로 해오고 있다. 대략 훑어봐도 60여개에 달한다. 그 중 강원도가 가장 많다.

빙어축제를 여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는 축제 성공을 비는 기원제까지 했다고 한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번이나 연기됐다.

당초 4일이 개막 예정일이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연기하고 사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전용 낚시터를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6~8일 많은 비가 내려 이마저도 중단했다. 주최측은 최종적으로 1월 27일~2월 16일에 하기로 결정했다.

또 평창송어축제는 오대천 얼음이 녹아 지난 7~12일 축제장을 임시 폐장했다고 한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개막했으나 얼음이 녹아 얼음낚시를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낚시하는 것으로 대폭 축소하고 말았다.

그러나 제천얼음축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축제는 아니지만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조성하던 지자체들도 올해는 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무심천에 썰매장을 만들어 왔으나 올 겨울에는 포기했다.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1258명은 지난해 11월 5일 ‘세계과학자들의 기후 비상사태 경고’라는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오사이언스지에 “1992년 리우정상회의,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약 등이 진행됐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명확한 지표를 근거로 전세계 과학자들이 지구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세계 산림면적은 크게 줄었고, 이산화탄소·메탄·이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구 표면 온도는 10년 동안 0.183도 올라갔으며 남극 빙하의 면적과 두께는 감소했고, 기후로 인한 재해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류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에 의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강희 기자

사진)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번이나 연기됐다. 14일에 다행히 한파특보가 내리자 축제 관계자들이 눈조각을 보수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이렇게 무서워?
우리들의 패션, 건축, 보험, 여행 등 삶 전반 바꿔

두 권의 책이 있다. <새로운 기회와 도전 기후변화>와 <날씨충격>이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저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 기후변화>에서 기후변화의 원인, 현상,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더라도 기존의 온실가스는 최소 20년에서 최대 200년까지 대기중에 체류해 온난화를 가속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뿐 아니라 이미 진행중인 새로운 기후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날씨전문 미디어 ‘온케이웨더’ 취재팀이 지은 <날씨충격>은 대한민국 기후변화 탐사 리포트다. 다른 이론서보다 더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라 쏙쏙 들어온다. 이들은 미친 날씨로 인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은 실종됐고 이제 재해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지구온난화-기후변화-기상이변으로 이미 우리 삶이 많이 바뀌었고 패션, 건축, 보험, 여행 같은 산업에 변화가 왔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동해안 명태는 사라졌고 난류 영향으로 고등어가 풍년이며 오징어가 난류를 따라 서해로 이동하는 바람에 흑산도 오징어가 생겼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으로 사과 재배단지도 북상해 파주에 사과단지가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는 이렇게 생태계까지 흔들었다는 것. 앞으로는 농업 생산성이 불안해져 식량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온열질환자, 저체온증 환자가 증가하고 무서운 전염병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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